“문준용은 지원금이라도 받았지 ㅠㅠ” 월 50만원 번 프리랜서의 눈물 [IT선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 공연기획 일을 하는 프리랜서 A씨는 몇 달째 편의점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올해 예정됐던 문화·예술공연들이 사실상 ‘올스톱’ 되면서 수입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지원책도 찾아봤지만 지원경쟁률이 높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공연, 음악,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프리랜서의 월수입이 코로나19 여파로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지원금 수령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 콘텐츠산업 분야 프리랜서에 대한 정부 지원책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월소득 200만→50만원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5~6월 콘텐츠산업 분야에서 활동 중인 프리랜서 1564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월소득(중앙값 기준)이 50만원으로, 전년 200만원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응답자 중 월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비중은 3.9%에 그쳤다. 반면 월 50만원을 채 벌지 못했다는 응답(50만원 미만) 비중은 41.2%에 달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송, 공연 등의 프로젝트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올 상반기 프리랜서의 평균 프로젝트 참여 건수는 1.7건에 그쳤다. 전년 9.5건과 비교해 7.8건이 감소했다.

주당 근로시간은 평균 7.5시간으로, 전년도 33.1시간보다 월평균 25.6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감소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아르바이트’가 40.8%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코로나19 관련 정부지원제도 활용’ (34.7%), ‘다른 콘텐츠 장르활동’(19.8%), ‘창작준비금 지원(예술인 복지재단)’ (19.1%), ‘콘텐츠 분야 이외 타 분야 활동’(14%),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대출’(6.7%) 순이었다.

“문준용은 지원금이라도 받았지 ㅠㅠ” 월 50만원 번 프리랜서의 눈물 [IT선빵!]
전년 동기 대비 올해 상반기 소득수준 비교. [단위=%]
“문준용은 지원금이라도 받았지 ㅠㅠ” 월 50만원 번 프리랜서의 눈물 [IT선빵!]
정부지원금 지원했으나 못 받은 이유. [단위=%, 복수 응답]

정부지원금, 자격 요건 안 맞거나 지원자 많아…“보완 필요”

정부지원금을 신청한 경험으로는 ‘창작준비금 지원’ 이 3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긴급고용안정 지원’ ‘(37.1%), ‘예술인 및 예술단체 공연제작비 지원’(14.3%)이 뒤를 이었다.

정부지원제도를 신청했으나 지원받지 못한 이유로는 ‘자격 요건이 맞지 않아서가’ 2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류 미비’는 22.9%, ‘지원 대상 대비 신청자가 많아서’는 19.4%의 응답을 보였다.

정부지원제도의 개선점 1순위로는 ‘지원제도 홍보’(24.1%)가 꼽혔다. 다음으로 소득 기준 등 자격 요건 기준 완화(21.5%)’ ‘신청 절차 간소화’(19.3%), ‘서류 간소화’(1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콘진 측은 “프리랜서들이 희망하는 정부지원제도는 창작준비지원금, 긴급고용안정지원금, 긴급 생활안정자금대출 등으로 제작비와 생계유지비용에 대한 직접 지원을 선호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 지원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기회 확대, 원활한 지원금 수급을 위한 자격 기준 완화, 서류 간소화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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