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무역인 및 기업 격려
유공자 599명 포상 및 수출의 탑 1505개사 수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올해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액 1조 달러 돌파가 코로나 사태로 무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무역인과 수출기업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무역 유공자을 포상한다. ‘다 함께 더 멀리’란 슬로건 아래 열린 올해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무역인과 기업들을 격려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 인원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해 경제단체장, 무역 진흥 유공자 등 40여명으로 대폭 축소했다.
개막식에는 올해 국내에서 건조된 세계 최대 규모(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인 'HMM 알헤시라스호'가 영상으로 등장했다. 이 배의 이름은 외국 선박에 의존하던 유럽노선을 회복해 국내 해운산업을 재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무역유공자 599명에 대한 포상과 1505개 수출기업에 대한 ‘수출의 탑’ 수여가 진행됐다. 특히 무역위기 극복, 신수출 성장동력 확보, K-방역 및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경쟁력 확보, 무역구조 혁신 등에 기여한 정부포상 수상자 10명과 수출의 탑 수상기업 10개사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상을 줬다.
이동건 ㈜테크로스 대표이사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분야에서 14년간 세계 점유율 1위를 지킨 공로를 인정받아 문 대통령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석인국 ㈜티씨씨스틸 전무이사는 전량 수입하던 주석도금강판의 국산화와 역수출에 성공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반도체 기업인 ㈜에이디테크놀로지(2억불탑)와 조선 신소재 업체 ㈜한국카본(2억불탑), 인공호흡기 제조기업 ㈜멕아이씨에스(2000만불탑)와 진단키트 제조업체 ㈜수젠텍(2000만불탑) 등은 수출의 탑을 받았다.
최고액 수출의 탑은 30억불탑의 삼성SDI가 받았으며, 총 36개사가 1억불탑 이상을 수상했다. '수출 첫걸음'에 해당하는 100만불탑 수상기업은 지난해 422개사에서 올해 586개사로 늘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잠정치) 수출액과 수입액을 더한 무역액은 8839억2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9562억2000만달러)보다 723억달러나 감소했다. 올해 연간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려면 이달 무역액이 1200억 달러를 넘어야 한다. 이달 수출과 수입액 각각 600억달러가량을 기록해야 올해 무역액 1조달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월 수출액이 600억달러를 넘은 기록은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1969년이후 한번도 없다. 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1조달러를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