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크렙스 전 국토안보부 사이버·인프라 보안국장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1·3 미국 대선이 공정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고된 전 국토안보부 선거보안 책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보안을 위협하는 존재라고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크리스토퍼 크렙스 전 국토안보부 사이버·인프라 보안국장은 7일(현지시간) ‘악시오스 온 HBO’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부의 위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시 막아내겠다고 선서한 미국을 위협하는 존재가 바로 자신”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부정 선거가 존재했다는 주장의 상당 부분을 생산하고 있다”며 “하지만, 진실은 완전히 다른 곳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크렙스 전 국장은 “연방 공무원으로 취임하며 했던 서약은 국내외의 위협으로부터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며, 나는 맹세를 지켰고 이를 이행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기만죄에 대항하며, 기만 역시 위협의 한 종류”라고 설명했다.
크렙스 전 국장은 선거 직후인 지난달 중순 이번 선거가 “미 역사상 가장 보안이 잘 된 선거”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곧바로 트윗 해고했다.
트럼프 캠프 변호사인 조셉 디제노바는 지난달 30일 한 방송에서 크렙스 전 국장을 “능지처참하고 총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WP는 전했다.
크렙스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는 등 위협에 시달리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의 거짓 주장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크렙스 전 국장은 공화당 지도부가 나서서 대선 결과와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혼란상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인들은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해야 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민주주의가 내부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 가장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