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만3000명 수능 원서접수

학생수 감소ㆍ결시율 역대 최고치 예상

“1등급 받기 어려워질 것”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 앞에서 한 수험생 부모가 자녀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 앞에서 한 수험생 부모가 자녀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원자가 40만명대로 내려앉으면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 보다 5만5301명이 줄어든 49만3433명이 지원했다. 올해 수능 응시자 가운데 재학생은 34만6673명이며, 졸업생은 13만3069명이다. 수능 지원자가 5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4년 수능 제도 도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비해 졸업생 비율은 17년 만에 가장 높아 재수생 강세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집계한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1년 전인 2020학년도(54만8734명)보다 10.1%(5만5301명)나 감소했다.

수능 제도가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올해 지원자가 가장 적다. 50만명 밑으로 내려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으로 12.0%(4만7351명) 감소했다. 재수생을 비롯한 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13만3069명으로 6.5%(9202명) 줄었다.

하지만 고3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더 많이 줄어든 영향으로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 비율은 27.0%를 기록했다. 지난해(25.9%)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졸업생 비율은 2004학년도(27.3%) 이후 가장 높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험생 자체가 줄었지만, 대학 입학 모집인원은 크게 줄지않아 대입 경쟁률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능 지원자 가운데 졸업생 비율이 높은데다 코로나19로 결시율도 덩달아 올라가면서 수능에서 졸업생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수능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수능 시험장에서 확진자와 접촉할 경우 대학별 고사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에 부담을 느낀 고3 수험생들이 수능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6월 모의평가 결시율은 18.2%로 지난해 6월(13.7%)보다 높았고, 9월 모평 결시율 또한 20.0%로 지난해 9월(17.0%)보다 상승했다.

입시업계는 결시율을 고려하면 실제 수능 응시자 가운데 재수생 비율은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결시율이 높아져 응시생 수가 줄면 상위 4%가 받을 수 있는 ‘상대평가 1등급’ 인원도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시모집을 치르는 학생들은 수능 최저등급을 확보하는데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결시율이 높아지고 등급별 인원이 줄면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늘고 학령인구 감소로 대입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정시 경쟁률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수능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