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상·업무용 부동산 지난해 대비 18.5% 증가
상·업무용 거래 중 약 49%가 오피스텔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주택 시장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자,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급매물로 나온 상업용 부동산 거래도 증가세다.
24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1~9월) 전국 상·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4만 9459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2310건 대비 2만7149건(약 1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서울 상·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4만 9166건으로 지난해 거래량 4만 1496건 대비 7670건 증가했다. 이어 ▷인천(5834건 증가) ▷부산(4679건 증가) ▷경남(1696건 증가) ▷전남(1533건 증가) ▷충남(1365건 증가) ▷경기(1207건 증가) 순으로 거래가 늘었다.
전국에서 상·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하락한 지역은 울산과 제주 단 2곳뿐이었다. 울산의 경우 올해 거래량은 2599건으로 지난해 거래량 3288건 대비 689건, 약 21% 감소했다. 이어 올해 제주 지역은 지난해 거래량 3927건 대비 195건 감소한 3732건으로 조사됐다.
상·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가장 거래량이 많은 것은 오피스텔로, 올 들어 12만2204건이 거래됐다. 이는 상·업무용 총 거래량의 약 49%에 달한다. 서울에서의 오피스텔 거래량만 3만1302건으로 지난해 2만4434건 대비 6868건이 늘었다. 반면 경기(4972건 감소), 울산(1031건 감소), 강원(309건 감소) 등 세 곳에선 오피스텔 거래량이 감소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주택시장으로의 투자는 힘들어졌다”며 “때문에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여기에 주택 전세난이 더해지며 오피스텔에 대한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익이 어려워진 생계형 임대인들이 상가를 급매물로 내놓으며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며 “바이러스가 종식되거나 내수 경기 회복으로 상가 경기가 활성화 되지 않는 한 이러한 거래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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