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제일 작은 아이폰, 제일 큰 아이폰 어떤게 더 인기가 많을까?”
답은 ‘작은’ 아이폰이다. ‘아이폰12’ 시리즈 사전 예약에서, 5.4인치 크기의 ‘아이폰12 미니’가 6.7인치 크기 ‘아이폰12 프로 맥스’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시청, 콘텐츠 이용 등으로 큰 크기가 경쟁력이던 스마트폰 시장에 ‘아이폰12 미니’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애플은 첫번째 5G(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 총 4가지 모델로 나누어 출시했다.
20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 사전예약에서 ‘아이폰12 미니’의 인기가 더 높았다. 전체 사전예약 중 ‘아이폰12 미니’가 60%,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40%를 차지했다.
KT 또한 공식 온라인몰 KT샵에서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아이폰12 미니’ 53%, ‘아이폰12 프로 맥스’ 47%로 ‘아이폰12 미니’의 선호도가 더 높았다고 밝혔다. ‘아이폰12 프로 맥스’ 예약자의 68%가 남성, ‘아이폰12 미니’ 예약자의 58%가 여성으로 크기에 따른 성별 선호도 차이가 뚜렷했다.
인기 색상은 ‘아이폰12 미니’는 화이트,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그래파이트 색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인치 이상이 일반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2 미니’가 작은 크기로 ‘차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시리즈는 ▷갤럭시S20 6.2인치 ▷갤럭시S20 플러스 6.7인치 ▷갤럭시S20 울트라 6.9인치다.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은 6.8인치다.
‘아이폰12 미니’는 가로 64.2㎜, 세로 131.5㎜로 ‘아이폰SE 2세대’나 ‘아이폰8’보다 작다. 한 손에 잡기에 무리 없는 크기에 무게도 133g으로 가볍다.
하지만 위 아래 베젤을 없앤 ‘노치’ 디스플레이 디자인으로 화면은 더 커졌다. ‘아이폰SE 2세대’의 화면은 4.7인치, ‘아이폰12 미니’는 5.4인치다. 작은 크기와 커진 화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아이폰12 미니’는 95만원부터 시작한다(자급제 기준). ▷64GB 95만원 ▷128GB 102만원 ▷256GB 116만원이다. ‘아이폰12 미니’는 카메라를 제외화면 A14 바이오닉 칩, 5G 지원 등 핵심 스펙은 ‘아이폰12 프로맥스’와 비슷하다.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28GB 135만원 ▷256GB 149만원 ▷512GB 176만원이다.
한편, 아이폰12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량 전작 아이폰11 시리즈보다 20%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아이폰11 사전예약 판매량이 50만~8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12 시리즈 사전 판매량은 대략 60만~96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