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30년 동안 장롱 속에서 잠자던 버섯 먹는 아저씨, 1억 7000만원에 팔렸다!”
잊힌 상태로 장롱 속에 묻혀있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3’ 비디오 게임팩이 1억 7000만원에 팔렸다. 30년 전 미국에서 처음 발매됐을 때의 가격은 약 5만원(49.99달러). 30년 사이 가치가 3400배나 오른 셈이다.
23일 미국 경매 업체 헤리티지 옥션(Heritage Auctions)에 따르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3’ 미개봉 게임팩이 경매가 15만 6000달러에 낙찰됐다. 한화 1억 7000만원 상당이다.
경매 시작가는 6만 2500달러. 20명이 참여하며 비디오 게임 팩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 기록은 낙찰가 11만 4000달러(1억 3000만원)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미개봉 게임팩이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3’는 일본의 닌텐도가 1988년 출시했다. 미국 시장에는 1990년 발매됐다. 출시 당시 가격은 49.99달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 물품은 누군가 구매 후, 열어보지도 않고 장롱 속에 보관해 온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가격의 이유는 다름 아닌 ‘글자 위치’다. 경매에 나온 제품은 ‘BROS(형제)’ 글자가 왼쪽에 위치해있다. 슈퍼마리오 게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흰색 글러브를 글자가 가리는 점이 경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북미 시장 초기 패키지로, 이후에 나온 제품은 ‘BROS’ 글자가 제품 패키지의 중앙에 위치해있다. 헤리티지 옥션은 “수집가들은 (경매에 나온 제품의) 이런 버전을 찾기 위해 수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보관 상태도 높은 가격에 한몫했다. 해당 업체가 평가하는 1~10까지 등급 중, 9.2A+ 등급을 기록했다. 세 제품에 가깝다는 의미다.
지난 7월에 판매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3’ 게임팩의 경우, 9.0A 등급을 기록해 3만 8400달러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