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이익 1조 유력
車보험 손해율 하향안정
병원이용 회복 여부 변수
[헤럴드경제=한희라·홍태화 기자] 손해보험업계 3분기 실적이 호황을 보이면서 올해 삼성화재가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다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손해율이 개선된 상황에서 장기·실손 손해율 추이가 올해 호실적의 마지막 관건이 될 예정이다.
16일 공시자료에 따르면 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은 모두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각각 1310억원(81.1% 증가), 1102억원(43.8% 증가), 210억원(1367.8% 증가)이다.
DB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24.4% 줄어든 925억원이지만, 작년 채권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어 사실상 상승으로 볼 수 있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으로 보면 DB손해보험도 전년 동기대비 33.1% 증가한 5931억원이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화재도 같은 추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화재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334억원이다. 3분기에도 2000억원 가량 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4분기 호실적이 이어지면,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가능하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20년 삼성화재가 영업이익 1조1230억원, 당기순이익 75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화재는 2015년 이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계속 기록했으나, 지난해 처음 8000억원대로 떨어졌다.
관건은 이번 호실적을 견인한 외출자제, 의료시설 이용기피 현상이 계속 이어지느냐다. 현대해상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동기 대비 8.1%포인트 개선됐다. 한화손해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작년 동기 대비 4.0%포인트 떨어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월 개선폭도 상당해 내년 상반기까지 손해보험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다만, 장기위험손해율은 상승조짐이 보인다. 의료이용량이 9월부터 상당부분 회복됐기 때문이다. 의료 보건부문 신용카드 이용액은 3월 -11%였으나, 9월에는 13.1%로 예년 수준을 기록했다. 병원 기피현상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실손보험료 인상을 결정할 공사보험 정책협의체 개최가 미뤄지면서 실손보험 손해율 개선이 불투명해 지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슈화되는 실손 이슈는 3가지인데, 이 중 기대할 만한 건 실손 청구 간소화 정도”라며 “내년 상반기 실손 제도 개편 예정으로, 가장 큰 특징은 보험료 차등제인데 기존 실손에 소급 적용되지 않아, 손해율 개선 기대는 어렵다”고 했다. 또 “금융당국·보험업계가 실손 요율 인상 논의중이나, 제반 여건상 충분한 요율 인상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