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태우고 27시간뒤 ISS 도착
6개월간 유전자 실험 등 수행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15일(현지시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7시 47분께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크루-1’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임무에서 팰컨9는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에 4명의 우주 비행사를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힘차게 나아갔다.
NASA 소속의 마이크 홉킨스 선장과 조종사 빅터 글로버, 물리학자 새넌 워커 그리고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노구치 소이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인종차별 철폐 등의 의미를 담아 캡슐 이름을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라고 지었다. 홉킨스 선장은 발사 직전 관제센터에 “어려운 시기에 협력함으로써 이 나라와 세계를 고무시켰다”면서 “이제 우리가 각자의 역할을 할 때”라고 말했다.
이들은 예정대로라면 약 27시간 뒤 ISS에 도달한다. CNN방송은 전날 발사에 성공했다면 약 8시간 반만에 ISS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이날 발사로 9시간 이상 걸리게 되자 NASA가 일부러 우주 비행사들이 충분히 잠을 잔 뒤 맑은 정신에 ISS에 도착할 수 있도록 비행시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우주 비행사들은 ISS에 6개월간 머물며 식품 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NASA의 차세대 우주복 실험도 계획돼 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NASA 우주 비행사 2명을 ISS에 보내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는 NASA가 인증한 첫 공식비행이다. 크루드래건 캡슐은 NASA로부터 처음으로 인증을 받은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이다. 때문에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민간 우주여행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발사는 2011년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우주 비행사를 우주로 보낸 것으로, 그동안 미국은 ISS 이용을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에 의존해 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소유스 우주선 탑승 비용은 최대 9000만달러에 달한다. 스페이스X가 앞서 화물 운송에 성공한데 이어 우주 비행사도 ISS에 보내는데 성공하면서 스페이스X는 NASA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
이날 발사 현장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가 참석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이 우주 비행사들을 배웅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12일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두 차례 양성판정과 두 차례 음성판정을 받았다. NASA는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격리 상태에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