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패시브→액티브 기류변화

올들어 60조원 이상 신규유입

변동성보다 성장성에 무게 둬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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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 테마형 ETF가 규제완화에 힘입어 사상 최대 투자금을 끌어올렸다.

16일 글로벌ETF 리서치업체 ETFGI는 올 10월까지 글로벌 ETF와 상장지수상품(ETP)에 5395억 8000만 달러(596조 8294억 원)가 유입됐다. 이는 역대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 10월 한달 사이에만 522억 1000만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ETFGI는 “ETF와 ETP에 유입된 총자산규모는 지난 10월 기준 6조 8100억 달러로, 역대 세 번째로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올 하반기 들어 테마형 ETF가 뜨고 있다는 점이다. 올 3분기까지 액티브ETF에 유입된 자금은 515억 달러(약 57조 3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형ETF에 유입된 자금은 200억 달러(22조 12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테마형 ETF에 투자된 자금은 25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라운드힐 스포츠 베팅 및 아이게이밍(BETZ) ETF’와 ‘디렉시온 재택근무재(WFH) ETF’, ‘글로벌X 텔레제약x디지털 헬스(EDOC) ETF’ 등 지난 7월 출시된 테마형 ETF에는 넉달 사이 4억 3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지난 11일 자산운용사 글로벌X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개발 이후에도 성장가능성이 큰 디지털 서비스 종목을 추종하는 ‘EM인터넷과 E-커머스(EWEB) ETF’를 선보이기도 했다.

액티브 ETF 중에서도 테마형 ETF가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수수료 인하’에 있다. 2030세대가 투자의 주를 이루는 앱 ‘로빈후드’의 이용자들은 수수료는 덜 들고, 성장성은 있는 투자를 지향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블랙록의 홀리 프람스테드 인덱스 투자 그룹 총괄담당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테마형ETF 투자자들은 직관적인 투자의욕이 있지만 특정 종목을 고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종목에 대한 정보가 없는 젊은세대일수록 일정 안정성을 보장한 테마형 산업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초보 투자자 전용앱 서비스를 내놓은 스테시 캐피탈의 이용자 88% 역시 테마형 ETF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지난달에만 미래 헬스ETF·미래혁신 ETF·미래테크 ETF를 내놓는 등 테마형ETF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블랙록은 “직접 투자 경험이 쌓인 투자자들이 단순 변동성에 베팅하는 ETF가 아닌 성장성 위주의 ETF 투자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