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분석·교육과정 개발…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기여
대한상의 서울센터·생산성본부 맞춤형 컨설팅 주목
성장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불황일수록 사람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외적 성장이 어려운 시기여도 내부 경쟁력, 특히 맨파워를 다져놔야 위기를 돌파하고 성장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조직관리나 인적자원 개발에 대해 대기업만큼 투자할 여력이 없다. 지금은 코로나19 이후 경기회복과 성장에 적극 대비해야 할 시기.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와 시앤피컨설팅, 한국생산성본부가 이에 맞춤형 컨설팅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상의 서울기술교육센터와 생산성본부는 지난 4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수요 맞춤형 사업’을 시작했다. 개별 기업에 체계적인 직무분석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직급별 훈련프로그램과 경력개발 경로를 제시한다. 여기에 기업별 맞춤형 훈련프로그램까지 설계·운영한다. 중소기업들이 필요로하는 인력을 양성해준다. 인적자원 관리의 A부터 Z까지를 패키지로 제안, 수요기업들로서도 편리한 게 특징이다.
7개월간 진행된 기업수요 맞춤형 사업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20개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15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컨설팅은 우선 4차 산업혁명 트렌드를 담은 시장분석을 기반으로, 역량 모델링을 통해 직군과 직위별 인력 훈련체계를 수립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대상 기업의 공통역량과 리더십, 직무역량 등을 도출해내고 각 부문별 훈련체계가 만들어졌다.
여기에 ‘직무사각지대’도 파악해 낸다. 직무역량의 내용과 수준별 훈련과정을 연계해 기업에서 개발되지 않은 직무에 대한 훈련과정도 개발한 것.
서울기술교육센터 조사 결과 컨설팅을 경험한 기업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센서와 제어기기 등 600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는 ㈜오토닉스도 이 사업을 통해 맞춤형 인력개발에 효과를 봤다. 오토닉스는 국내 본사를 포함해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12곳에 법인을 갖춘 중견기업이다. 중견기업이라 해도 기업의 성장속도에 맞춰 인력개발 체계를 갖추기란 쉽지 않은 일. 오토닉스는 서울센터로부터 전사적 종합 HRD 컨설팅 서비스와 HR 통합솔루션을 제공받았다. 서울기술교육센터는 오토닉스에 대해 우선 조직 내 직급과 직무에 대한 역량을 도출해 내고, 조직맞춤형 직무역량과정을 설계했다. 중장기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역량개발 교육체계도 수립했다.
오토닉스 HR담당자는 “기업이 성장하면서 조직규모가 커지는데 기존 인사·교육 제도로는 이에 걸맞는 인력을 길러낼 수 없다는 점이 큰 고민이었다”며 “전사 차원의 직무분석을 통해 핵심직무에 대한 우리 회사만의 맞춤형 훈련과정을 개발해냈다”고 전했다. 오토닉스는 서울센터와 함께 개발한 훈련과정을 내년 사업계획에 포함시켜 대한상의와 지속적으로 협업한단 계획이다.
서울기술교육센터는 기업수요 맞춤형 훈련과정개발 사업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맞춤형 훈련과정 실행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실제 기업 직무훈련 과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NCS학습모듈’ 지원정책도 계속한다. 기업별 특수직무에 대해 내부훈련이 필요하다면 NCS학습모듈 외에도 기업 특성에 맞게 교재를 개발할 수 있는 자체 컨설팅도 할 계획이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