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EU, ESG채권 흥행 시동

바이든 당선된 美, ESG채권 투자가능성↑

ESG ETF 투자열기, 국내외 현재 진행형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ESG 관련 투자를 향한 시장의 관심도는 역대 최고로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ETF와 펀드를 통한 보편적인 투자 외에 ESG 채권도 재조명 받고 있다. 유럽 시장의 대규모 ESG채권 발행과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와 국내 ESG ETF를 향한 열기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ESG채권은 최근 유럽연합(EU)이 대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지속가능채권이란 친환경적 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부문에 한정해서 발행대금을 사용하는 채권으로, 그린본드(Green Bond)와 소셜본드(Social Bond) 등이 해당된다.

EU는 올들어 친환경을 테마로 한 성장 모멘텀을 형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그린본드 발행에 나섰다. 지난 9월 독일이 사상 처음 발행한 그린본드가 대표적이다. 해당 그린본드에는 330억 유로가 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5.07배 응찰률을 기록했다. 동일 만기 전통 국채의 응찰률(2.04배)을 훌쩍 뛰어넘는 열기다.

지난달 EU가 유럽 경기를 위한 고용안정 지원 프로그램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소셜본드도 13.7배라는 기록적 응찰률을 보여줬다. EU가 지난 1월에 발행한 총 170억 유로 규모의 소셜본드에는 총 2330억 유로(10년물 1450억 유로, 20년물 880억 유로)의 자금이 모였다. 신용등급이 AAA로 우수한 점이 유로존 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의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향후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ESG 채권 발행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유럽 회복기금과 실업위험완화 긴급지원(SURE)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있는 EU 채권이 내년에도 본격적으로 발행될 전망”이라며 “미 대선에서 바이든의 승리로 친환경 인프라 투자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그린본드 등 지속가능 채권을 매입 대상으로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삼성증권
출처:삼성증권

한편 ETF와 펀드 형태의 보편적인 ESG 투자 열기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선이 치뤄진 지난 한주 동안 미국 ETF(총 자산 10억 달러 이상) 중에서 거래량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던 ‘Xtrackers MSCI USA ESG Leaders’(USSG)의 지난주 5거래일 간 거래량은 앞선 20일 거래량 대비 246.1%로 나타났다. 해당 ETF내 상위 보유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10.02%), 알파벳(3.40%), 존슨앤존슨(2.45%) 등이다. 테슬라(1.99%), 홈디포(1.85%) 역시 상위 보유 종목 중 하나다. 미국 최대 ESG ETF인 블랙록의 ‘iShares ESG MSCI USA Leaders’(SUSL)도 같은 기간 122.6%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ETF 가운데 다섯번째로 가파른 거래량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도 ESG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이후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며 성장 추세다. 총 7개 종목이 상장돼 규모와 종류는 제한적이지만, 이중 6개가 연초 이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ESG ETF라도 추종하는 지수마다 E(환경),S(사회책임),G(지배구조) 각각 부문에 부여하는 가중치가 다를 수 있어 투자자들은 꼼꼼이 살펴야 한다. 일례로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는 사회적 책임투자인 ESG 가운데 S에 해당하는 ‘사회책임 분야’의 점수가 높은 종목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