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수출 -14.5%에 따른 기저효과·조업일수 증가 영향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1~10일 수출금액이 작년 동 기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수출이 14.5%가량 부진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41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7일)보다 0.5일이 많았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12.1% 늘었다.
올해 월간 수출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충격으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하다 9월에 7.6%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3.6% 후퇴했다.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31.9%), 무선통신기기(33.3%), 승용차(8.3%) 등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1, 2위를 차지하는 수출 품목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939억4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7.3%를 차지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23.5%), 유럽연합(EU·40.5%), 중국(14.5%), 베트남(15.8%) 등으로 증가했고, 일본(-7.4%)과 중동(-4.5%) 등으로는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133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10일까지 무역수지는 7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42.0%), 기계류(24.6%), 정밀기기(25.3%) 등의 수입이 급증했고, 원유(-57.9%), 가스(-27.8%), 무선통신기기(-7.9%)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34.8%), EU(37.4%), 일본(24.6%) 등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했고, 미국(-5.1%), 중동(-59.3%), 캐나다(-11.1%) 등으로부터는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수출 경기 회복 가능성에 ‘파란 불’이 켜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해외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출 타격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그러나 수출이 타격을 받더라도 2분기 첫 확산 때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덕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분기에는 경제활동이 아예 중단되면서 세계 교역량 자체가 줄었는데 재확산에도 교역이 지속된다면 그 정도의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한국의 수출 주요 상품이 코로나19와 무관하거나 오히려 더 이득을 보는 가전제품, 반도체 등이어서 수출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