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5개 컨테이너선사·정부 긴급회의
임시선박 투입에도 수출기업에 역부족
21일부터 중국 물량 조정 국내에 배당
타노선 확대 차단 선사간 협력체계 구축
국내 수출기업들이 해상 운임비 급등과 컨테이너선을 구하지 못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중국의 선복량(선박적재능력)을 국내 기업에 일부 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물동량 조정이 가능한 선박을 미주노선을 운항하는 해운사에 빌려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11일 오후 15개 컨테이너선사 대표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간담회는 수출화물 적기 수송을 위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긴급 간담회에서 임시 선박 확대 등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 될 것”이라며 “선사들도 최근 수출기업 애로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미국의 생필품 수입 등이 크게 늘면서 최근 중국발 북미항로 운임이 급격히 상승했다. 여기에 컨테이너 선박의 중국 집중으로 선복 부족이 더 심화되고 비어 있는 컨테이너 확보도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해운운임은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상하이발컨테이너운임(SCFI)은 전주 대비 134.57p(8.8%) 상승한 1664.56포인트를 기록했다. 지수를 산출한 2009년 이후 가장 높다.
정부는 우선 오는 21일부터 중국의 선복량을 조정해 국내 수출기업에 배정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중국 물량 200TEU를 줄여 국내 수출기업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방안은 어느정도 미국 수출기업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임시 선박을 늘리는 쪽으로 해결 방안도 내놓는다. 다른 선사가 운항중인 물동량이 적은 선박을 미주노선을 운항중인 HMM이나 SM상선에 배를 빌려주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수출 기업들이 컨테이너선과 컨테이너 등을 구하지 못해 수출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임시편 투입, 물동량 조정 등 다양한 방안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1일부터 중국 물동량을 일부분 줄여서 국내 중소기업에 배정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미주발 노선 사태가 다른 노선으로 확대될 우려도 있어 선사간의 협력 체계 구축도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