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118번째 대회에 나선 카를로스 오티즈(멕시코)가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30세의 오티즈는 9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파크골프코스(파70 7432야드)에서 열린 비빈트휴스턴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마지막날 5언더파 65타를 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한 타차 2위로 시작한 그는 9번 홀까지 3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파5 16번 홀에서 공을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려 한 타를 줄이며 한 타차 단독 선두로 오르더니, 마지막 홀에서도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두 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홀에서 퍼트를 하고나서 힘든 투어 여정이 떠올랐는지 그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2014년 PGA 2부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이듬해 1부 리그에 오른 오티즈는 생애 첫 PGA투어 우승으로 세계랭킹(160위)도 부쩍 오를 전망이다. 우승 상금 126만 달러(14억1360만원)를 받은 오티즈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 티켓도 거머쥐었다. 또한 역대 멕시코인 우승으로는 세자르 사누도에 이어 1978년 빅토르 레겔라도가 쿼드시티오픈에서 우승한 지 42년 만이다. 또한 이 대회에서 라틴아메리카 선수가 우승한 건 1968년 로베르토 디 비센조(아르헨티나) 이래 52년만이다.오티즈는 세계 1위에 올랐던 로레나 오초아의 홈 코스인 과달라하라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익혔다. 이후 미국으로 옮겨 댈러스에서 대학을 다녔고 지금도 댈러스에서 살고 있어 그에게는 텍사스가 홈 코스처럼 친근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공동 4위로 마친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51위로 마쳤고, 이번 시즌도 5번 출전해 2번 컷 탈락했고 30위 이내에도 한 번도 들지 못했으나 이번에 홈코스 느낌의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에 투어에 복귀한 세계 골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서 이날만 7타를 줄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공동 2위(11언더파 269타)로 마쳤다. 존슨은 출전한 최근 5개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하고 2위는 2번 했으며, US오픈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테일러 구치(미국)가 7언더파 맹타로 4위(9언더파 271타)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부상으로 고생했던 브룩스 켑카(미국)도 3주 만에 출전해 5언더파 65타를 쳐서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공동 5위(8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선두로 출발해 첫승에 도전했던 샘 번즈(미국)는 2타를 잃고 테릴 해튼(잉글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공동 7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미국 교포 존허(허찬수)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48위(2오버파), 임성재(22)는 3언더파 67타를 쳐서 미국 교포 제임스 한(한재웅) 등과 공동 50위(3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이번 주에 마스터스에 첫 출전한다.
sport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