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 前센터장, 결심공판 증언
대신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이 다른 펀드와 비교해 판매보수, 환매방법 등에 있어 특혜를 준 비공개 펀드 ‘테티스11호’ 의 사실상 유일한 가입자인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위 최모(37) 씨가 일가 소유의 코스피 상장사의 자금팀장을 통해 펀드에 가입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100% 개인적인 일” 이라는 앞선 해명과 배치되는 정황이다.
9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은 최근 서울남부지법 공판에서 최씨가 테티스 11호에 가입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장 전 센터장은 “A사의 자금팀장이 최 상무에게 이야기 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장 전 센터장은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 최씨에게 테티스 11호 펀드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후 계좌 개설 및 펀드 가입 과정은 앞서 최씨가 듣고 온 설명과 똑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테티스 11호 펀드가 만들어진 경위에 대해선 “이종필이 ‘재벌 3세 펀드를 만드려고 하는데 혹시 설정이 가능하냐. 대신 판매 수수료가 거의 없을 정도다’ 라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장 전 센터장의 이러한 공판 증언은 최씨 측이 밝힌 입장과 배치된다. 최씨는 테티스 11호 가입 경위에 대해 “100% 개인적인 일” 이라고 해명했다.〈본보 11월 5일자 기사 참조〉
A사 자금팀장을 통해 테티스 11호 펀드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는 법정 증언에 대해 최씨 측은 “장 전 센터장이 얼마나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고 그 말을 다 믿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사 자금팀장이 장 전 센터장, 이 전 부사장 등을 만나 펀드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지, 최씨 일가의 개인적인 펀드 투자에 A사 자금팀장이 평소에 개입하는지 여부 등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았다.
테티스11호 펀드 가입자는 모두 6명이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 전 장관 사위이자 종합비철금속 제련업체 A사 오너 일가 3세 최씨, 김 전 장관의 딸 김모(33) 씨와 외손자·외손녀다. 이에 더해 1개 법인 명의 계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티스11호 펀드의 처음 설정 규모는 367억원 이었다. 라임사태가 터지기 직전 275억원이 빠져나갔다. 최씨 일가 개인의 투자금은 각 3억원 씩 총 12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법인 계좌의 자금 규모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테티스11호는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비공개 특혜 펀드’다. 가입자가 부담하는 환매수수료, 성과보수는 모두 0%에 환매가 매일 가능했고 환매 신청 후 4일 만에 고객에게 돈이 입금됐다. 다른 펀드는 매월 하루만 환매가 가능하고, 환매 신청후 24일이 지나야만 입금되며 이익금의 최대 70%까지 수수료로 공제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김진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