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IPO 대어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빅히트 상장주관 큰 성과

조단위 증자 성공적 주도 시장 주목

M&A·인수금융 14건…인지도 향상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그룹은 올해 기업공개(IPO), 커버리지, M&A·인수금융 등 전 영역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올 초 3개의 본부를 하나로 묶어 IB그룹으로 출범한 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특히 수장을 맡고 있는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그룹장(사진)이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 그룹장은 9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은 각각 주관사 선정 시기는 달랐으나 상장시기가 겹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며 “올해 주식시장 활성화, 유동자금 풍부, 신규 자금 유입 등으로 매수세가 확산돼 세 종목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은 상장을 준비할 때만 해도 코로나19 패닉, 바이오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약세 등으로 성공적인 상장을 예상하기 어려웠다”며 “심사 후 실제 상장하는 두 달 사이 주식시장이 갑자기 급반등한데 이어 바이오주에 대한 시각이 바뀌면서 3일 연속 상한가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그룹장은 공모주 청약 역사를 새로 쓴 카카오게임즈 상장도 기억에 남지만,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온 빅히트의 상장도 뜻 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은 BTS가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기 전 시장의 관심이 높지 않을 때 투자에 나선 바 있다”며 “이후 폭발적인 인기로 상장을 추진하게 됐고 과거 투자 때부터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한투가 상장 주관을 맺게 돼 더 의미 있는 딜이었다”고 설명했다.

커버리지를 맡는 2본부는 주식발행(ECM)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배 그룹장은 “코로나19로 자금 위기를 겪을 기업들을 찾아 선제적으로 영업에 나섰다”며 “두산중공업, 두산솔루스,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의 유상증자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경영환경에 당장은 어렵지만 업황이 회복되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기업들이라고 판단했다”며 “굵직한 증자 대부분은 한투가 이끌어 자금이 필요한 회사들에게 트루프렌드(truefriend) 역할을 조금이라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배 그룹장은 “M&A와 인수금융을 맡는 3본부는 올해 14건의 딜을 진행해 건수로는 업계 1위, 금액으로는 2위 정도가 예상된다”며 “두산공작기계, ADT캡스, 신한금융지주 등의 딜이 잘 마무리돼 한투 IB의 인지도와 신뢰가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올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한투 IB그룹은 내년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으로 영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딜 소싱으로 덩치를 불려간다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베 그룹장은 “IB그룹은 전 영역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하는 게 내년 목표”라며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공하는, 콘텐츠가 있는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본부 간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딜 소싱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법인, 뉴욕법인에서 관련 인력을 충원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계획만큼 해외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내년 해외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