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팔아요!” 140만→43만원 몸값 ‘뚝’ 갤Z플립 [IT선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몸값을 낮추니 이젠 없어서 못 판다!”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이자 첫 클램셸(조개껍데기처럼 위아래로 접히는 형태)폰인 ‘갤럭시Z플립’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쟁쟁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중저가폰을 제치고 처음으로 오프라인 판매 10위권 내 이름도 올렸다. 폴더블폰이 판매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 갤럭시Z플립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몸값을 낮춘 효과다. 일반스마트폰에 비해 판매물량도 적다 보니 없어서 못 팔 정도다.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는 165만원. 갤럭시Z플립은 출시 당시 최고가 요금제를 기준으로 실구매가가 140만원대 달했다. 현재는 43만원(최고가 요금제 기준)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3일 국내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스마트폰 오프라인 주간 판매량(이통사 직판 제외) 10위에 LGU+향 갤럭시Z플립이 이름을 올렸다.

폴더블폰 사상 첫 10위권 진입이다. 그동안 갤럭시 폴더블폰은 물론 이형 폼팩터(기기형태)폰이 오프라인 주간판매량 10위권 내 이름을 올린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너무 비싼 가격 때문이다.

“없어서 못 팔아요!” 140만→43만원 몸값 ‘뚝’ 갤Z플립 [IT선빵!]
갤럭시Z플립. [삼성전자 제공]

몸값을 낮추면서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갤럭시Z플립의 출고가는 165만원. 올해 2월에 출시된 이후로 3번 출고가를 인하했다.

지난 5월 149만6000원으로 출시 3개월 만에 15만원 가량 몸값을 낮춘 뒤 9월에 다시 한 번 132만2000원으로 출고가를 조정했다. 최근에는 118만8000원으로 또 한 번 몸값을 내렸다. 출시 8개월 만에 50만원 가까이 가격이 인하된 셈이다.

공시지원금 상향도 판매량 증가에 한몫 했다. 이동통신 3사 최고가 요금제 기준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이 44만2000원, KT 65만8000원, LG유플러스 60만원이다. 이통사 공시지원금에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합치면 실구매가는 최저 43만원으로 떨어진다. 50만원이 채 안 되는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첫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출고가도 170만5000원으로, 70만원가량 낮췄다. 갤럭시폴드의 최초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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