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환전·대출 특화

일반은행보다 고효율

이용자 만족도 높아

외부서 투자 유치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정보통신(ICT)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은행권이 제공해온 서비스 중 송금이나 대출 등 특정 분야 서비스에 특화된 ‘스몰뱅크’들이 두드러지는 성장세다. 속도와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얻으면서 각종 투자도 이뤄지는 중이다.

스몰뱅크들은 은행과 유사한 업무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인터넷은행과 취지가 같지만, 자금력 등에서 은행업 면허를 따기 어려운 스타트업들이 다수다. 이들은 강세를 보이는 특정 분야에 집중, 기술 고도화를 통해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2015, 2016년 설립된 ‘센트비’와 ‘모인’은 해외송금이 전문이다. 센트비는 50개국 송금이 가능하며 이미 100만건의 실적을 거뒀다. 현재 9000억대 누적송금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조원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인은 30개국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며 KB금융이 육성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회계 컨설팅업체 KPMG 인터내셔널과 핀테크 벤처투자기관 H2벤처스에서 선정한 100대 핀테크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기존 은행권에 비해 최대 90% 저렴한 수수료와 실시간 혹은 하루 내 이뤄지는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퉁’은 환전 서비스인 ‘트레블월렛’을 통해 12%대이던 동남아 통화 환전수수료를 0.5%까지 낮췄다. 모바일 앱에서 환전한 외화를 현지에서 찾아쓸 수 있도록 편의성 높은 서비스도 내놨다. 지난 7월에는 외부투자 자금도 유치했다.

대출 업무에 특화된 스몰뱅크도 있다. ‘크레파스솔루션’의 ‘청년5.5’는 만19세부터 39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을 해준다. 신용평가는 자체적인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며 금리는 5.5%다. 기존 은행은 하지 않는 ‘청년 대출’ 업무를 대안 신용평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공한다.

핀테크 기업 ‘엠마우스’ 역시 시급제 근로자와 긱(gig)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해준다. 지난해 금융위원회에서 혁신서비스로 지정됐다. 근로자가 일한 시간만큼 마일리지를 쌓았다가 급전이 필요할 때 소액 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금리는 최대 연 6%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중반에 등장한 핀테크 기업들이 라이선스 획득 등에 시간이 걸려 사업 확장이 더딘 측면이 있었으나, 특정 서비스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최근에는 수익을 내는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