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4.8% 증가

증권, 보험 실적 선전

은행 수익규모는 줄어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올 1~3분기 실적을 확대했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한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선방이 돋보였지만, 농협은행의 수익규모가 줄어든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농협금융지주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말 누적당기순이익 1조4608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기간(1조3937억원)과 견줘 4.8% 늘었다.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하지 않은 당기순익은 1조6800여억원이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계열사가 농협중앙회에 매년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3분기 사이에 대손충당금 4400여억원을 쌓았지만, 비이자수익이 1조원을 넘는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3분기만 따진 순익은 550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1억원 줄었다.

비은행 부문의 영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순익 확대를 견인했다. NH투자증권의 1~3분기 누적 순익(5000여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이상 증가했다.

이 외에도 농협생명(643억원), 농협손해보험(492억원), 농협캐피탈(448억원)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의 3분기 누적실적이 지난해보다 모두 늘었다.

비은행 계열사들이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 등으로 수수료이익 폭을 키웠다. 1~3분기 합산 수수료이익은(1조2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했다.

다만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1조1155억원)은 1년 전보다 6.4%(767억원) 감소했다. 3분기만 따진 순익은 3887억원으로, 2분기보다 5.3% 줄었다. 지주 측은 “대손충당금 선제적 추가 적립 여파”라고 설명했으나 비이자이익 규모가 줄어든 게 뼈아팠다. 3분기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9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45억원 줄었다.

전체 그룹 실적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4%(2019년 1~3분기)에서 올해 같은 기간 66.2%로 줄었다.

농협금융의 건전선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9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로 전년 말 대비 0.18%포인트 개선됐다. 작년 말 107.87%였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51%로 올라섰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농업·농촌 지원 역량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제를 중점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