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銀 종합검사 계기
옵티머스-하나銀 관계 살핀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종합검사 기간 중 옵티머스자산운용과 하나은행 사이 거래 관계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옵티머스 사태’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치달으면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엄정 확인’을 주문하자 금감원 역시 종합검사 기간중이라는 것 등을 고려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하나은행에 대한 종합검사가 진행중이다. 하나은행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수탁은행이었기에 해당 부분에 대해서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2일부터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중인데, 때마침 옵티머스 사건이 정관계 핵심 이슈로 부각되면서 금감원 종합검사 방향도 일부 수정됐다는 설명이다.
옵티머스 사태에 등장하는 기관은 크게 네곳으로 옵티머스자산운용(펀드설계)-NH투자증권(펀드판매)-하나은행(수탁은행)-한국예탁결제원(사무수탁사) 등이다. 하나은행은 옵티머스 사태에서 수탁업무를 맡았는데 최근 공개된 하나은행의 투자대상자산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없었으며 대부업체 등 부실 자산에 돈이 흘러간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은행은 이에 대해 ‘옵티머스 지시에 따랐다.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뒤집는 증거도 나왔다. 옵티머스측이 하나은행에 ‘아트리파라다이스 이자를 수령하니 이를 처리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서가 그것이다. 아트리파라다이스는 부동산 투자자문사다. 하나은행이 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닌 곳에 투자가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 등에 대해 확인작업을 진행중이다. 다만 종합검사의 경우 결과가 나올 때까지 6개월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며 “비대면·대면 방식을 적절히 배분해 검사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