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약 20%하락 예정

6월말 전망치보다 4.1% 상승

정치권 추가부양책 협상 등 변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한 미국 기업 이익이 3분기 실적시즌을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구성종목이 3분기 이익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는 20일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미국 금융 데이터 분석 업체인 팩트세트가 증권사 연구원들의 이익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올해 3분기 S&P500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5%가량 떨어질 것이라던 6월 말보다는 나아졌다.

이는 일반적으로 해당 분기에 들어서면 이익 추정치가 낮아지는 것과는 다른 흐름으로, 직전 2분기 동안엔 실적 전망이 무려 37%나 급락하기도 했다. 즉 코로나19 사태로 1년 전보다는 실적이 악화될 것이 뻔하지만 제법 선방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코로나19 사태에 반사이익을 얻은 기술 업종의 이익 추정치가 2.7%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돼 6월 말(-5.5%)보다 상향 조정됐다. 필수소비재 업종도 이 기간 -4.9%에서 -3.2%로 이익 추정치가 소폭 상승하며 코로나19 충격에서 한발 비켜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금융(-34.4%→-19.3%)과 소비재(-52.4%→-37.3%) 업종은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이지만 그 정도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로이터]

이에 따라 3분기 반등을 시작으로 4분기 흐름을 이어가면 2021년 이후 이익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WSJ는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부응할 경우 지난 3월 급락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증시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프랭크 파나요투 UBS 자산관리 고문은 WSJ에 “실제로 발표될 이익은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로부터 얼마나 잘 치유되고 있는지 알아보는데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월트디즈니가 2만8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히고 항공사들도 잇달아 수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반면, 아마존은 북미 지역에서 10만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나서는 등 업종 별로 크게 갈리는 코로나19 영향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위험요소다. 또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백악관과 민주당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것 역시 불안감을 높인다.

제리 브랙먼 퍼스트아메리카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 이익은 중요하지만, 시장에는 이를 뒷전으로 밀어낼만한 다른 많은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