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저점대비 월풀 3배·LG전자 2배 점프
3분기 TV 역대 최대 출하…수요 지속 전망
글로벌 가전 제조업체들이 줄줄이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 등 생활가전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60% 상승한 201.40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월풀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3일에 기록한 저점 64.22달러에서 3배 이상(213.61%) 급등했다. 이날 장중에는 205.20달러까지 치솟으며, 2015년 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LG전자도 지난 8일 장중 52주 신고가인 9만8900원까지 점프해 2018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날 종가는 9만3300원을 기록, 연저점 대비 122.9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나란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TV 등 필수가전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8.8% 늘어난 6205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월풀 등 글로벌 가전업체 주가 강세 요인은 코로나19 이후 가전, TV 중심의 내구재로 구매가 집중되는 등 새롭게 나타난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바이러스 예방 인식 증가로 스팀 살균 기능이 강화된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공기청조기, 건조기 등의 가전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하고 3분기 TV 출하량이 재택시간 증가, 온라인 교육 확대 등의 영향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가전 수요 강세는 코로나19에 따른 재택시간 증가 및 교체수요와 맞물리며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며 “월풀 대비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LG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이 향후에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