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 3분기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서프라이즈'를 안겼지만, 증시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2.17% 하락한 6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1.73% 하락한 68만원에 거래를 시작해 2.3%까지 낙폭을 키웠으며,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했음에도 하락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개장에 앞서 LG화학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음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LG화학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5073억원, 9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15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별 실적 가운데 최고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업계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값) 7117억원과 비교해도 26.8% 높게 나타났다.
주가 약세는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인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의 핵심인 배터리 사업 부문의 성장이 아닌 석유화학 부문의 호조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직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증권업계는 배터리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팬데믹 여파로 신차 모델 출시가 지연되면서, 중대형 배터리 매출액이 기존 예상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주총을 거쳐 12월 1일부로 전지사업부문을 분리해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라는 별도 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물적분할 방식이기 때문에,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 이후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해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다.
최준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