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개조한 낡은 화목경로당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재탄생
환경개선 가이드북 활용계획
대표적인 노인여가 복지시설인 경로당이 근력, 인지능력 저하, 장애 등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인생쉼터’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전농1동의 ‘화목경로당’에 출입, 휴식, 활동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했다고 7일 밝혔다.
단독주택을 개조한 화목경로당은 지어진 지 38년이 넘어 노후 됐으며 특히 진입로는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어 경로당 접근과 이동에 위험이 따랐고 폐쇄적인 구조와 기본적인 안전·편의시설이 없어 낙상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환경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10여명의 어르신으로 구성된 ‘시민체험단’이 직접 화목경로당을 진단해 도출된 개선사항과 행동관찰, 설문조사 등을 기반으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계단과 경사로·화장실 등에 안전손잡이를 설치하고 눈에 잘 띄는 색을 입혀 이용성을 개선했다. 현관에는 손잡이 일체형 의자를 두어 신발을 갈아 신을 때 발생하기 쉬운 낙상을 예방토록 했다. 또 휴식과 다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다용도 생활공간에는 입식가구와 좌식마루 등을 설치해 입식과 좌식 중 이용자에게 보다 편리한 생활양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이용성과 인지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도입해 경로당 전반의 이용환경도 개선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개선된 디자인이 다른 시설에도 확산할 수 있도록 ‘경로당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북’도 개발했다. 시는 25개 자치구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의 개·보수 및 신·증축 등 환경개선 시 가이드북이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면서도 SH공사와 협력해 신축 공공주택 경로당 설계 시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뿐만 아니라 대한노인회, 노인종합복지관협회 등 기관의 홈페이지에서도 e-book으로 볼 수 있도록 게시하고 11월부터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해 가이드북 제작을 지원하는 등 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 여가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의 그 어떤 세대에 비해서도 긴 노년을 보내는 현대에는 누구든지 신체적·인지적 제약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물리적 이용 장벽만을 제거하는 법적 최소기준을 넘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