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4 대비 속도 최대 1.8배 ↑

최대 256GB 고용량모듈 구현

전력 20% 감축…비용도 절감

4년 후 DDR5 수요 43% 증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DDR(Double Data Rate)5 D램 본격 양산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제품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최대 1.8배 빠르고 전력소모는 20% 줄인 DDR5를 오는10월부터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11월 16기가바이트(Gb) DDR5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후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들에게 샘플을 제공하며 양산을 위한 테스트를 거쳐왔다.

DDR5는 현세대인 DDR4보다 용량은 4배, 속도는 2배 개선된 차세대 D램 규격이다.

DDR은 주로 서버와 PC에 사용되는 데 숫자가 높을 수록 데이터 전송 속도가 높아진다. 초고속·고용량을 구현하는 DDR5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됐다.

DDR5 전송 속도는 4800Mbps~ 5600Mbps로 이전 세대인 DDR4(3200Mbps)에 비해 최대 1.8배 빨라졌다. 이는 풀HD(Full-HD)급 영화(5GB) 약 9편을 1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다. 동작 전압은 1.2V에서 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는 20% 낮아졌다. 최대 256GB(기가바이트)의 모듈 구현이 가능하다.

칩 내부에 오류정정회로를 내장해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D램 셀(Cell)의 1비트(Bit)의 오류도 스스로 보정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기술로 DDR5를 사용하는 시스템의 신뢰성이 약 20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전력 소비를 낮추면서도 신뢰성을 대폭 개선한 친환경 DDR5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DDR5 양산을 위해 그동안 단일 칩 시스템 (System On Chip) 업체 등과 각종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해 DDR5의 동작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D램 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품들 간의 호환성 검증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긴밀하게 진행해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양산을 위한 개발과 테스트를 모두 마쳤다”라며 “시장이 열리면 언제든지 공급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 양산을 통해 앞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DDR5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DDR5는 내년부터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4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DDR5의 수요가 2022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10%, 2024년에는 4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종훈 SK하이닉스 GSM 담당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DDR5 출시를 하게 돼 D램 시장에서 미래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하여 서버 D램 선도 업체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