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어묵 생산·유통사 매물로

어묵제조업체 해맑은식품이 인수합병(M&A) 매물로 등장했다. 2005년부터 부산에서 어묵을 생산·유통해 온 회사로, 2018년 재무구조 악화로 기업 회생절차를 밟게 됐고 올 4월 회생개시로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6일 M&A업계에 따르면 해맑은식품과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이날 M&A 공고를 내고 매각에 돌입했다.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로, 공개경쟁입찰로 진행된다.

다음날부터 이달 21일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실사를 진행, 다음달 15일 본입찰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해맑은식품은 2018년 기준 매출 122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부산 어묵시장 성장과 함께 부산어묵업체 3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시장 성장 한계, 대기업의 시장 진출 등으로 중소업체들은 점차 설자리를 잃으면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특히 자본금 19억원이라는 열세한 재무구조로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2018년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 40억원 초과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업계는 국내 어묵업체 포화로 업체 간 덩치불리기, 식품업체의 인수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부산 어묵시장 선두업체인 삼진어묵도 매장 정리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형 식품 제조 및 유통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이 원매자가 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M&A업계 관계자는 “어묵으로 매출 100억원이상을 내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온 회사인 만큼 제품 다양화를 모색하는 대형 수산식품업체 등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