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출신 최우택 사장, 경영혁신·신사업 보강 동시 추진

관리·생산공정 혁신…원가·품질 개선 선순환구조 정착 나서

태양광발전·초고압송전선 등 신사업…3년내 매출 1000억 도전

강소기업 하나전기의 최우택 사장(CEO)이 경영혁신과 신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3년내 현재 매출액의 2.5배인 1000억원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이상섭 기자]
강소기업 하나전기의 최우택 사장(CEO)이 경영혁신과 신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3년내 현재 매출액의 2.5배인 1000억원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이상섭 기자]

“당장의 비용, 인력 손실만 따져선 경영혁신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하고 안 하고에 따라 미래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동종업계 5% 안에 드는 강소기업이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중견기업을 향한 경영혁신을 강력 추진하는 한 회사가 눈길을 끈다.

전기 및 태양광·초고압송배전 설비공사 전문업체인 하나전기(대표 김선식)는 지난 7월부터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받는 중. 컨설팅은 독일계 업체인 TBU로부터 18개월에 걸쳐 이뤄진다.

동종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와중에 수 억원의 과외비용을 들여가며 경영혁신을 병행한다는 것은 중소기업으로선 쉽지 않은 결정. 하지만 창사 30년차 이력과 노하우 만으론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최고경영자(CEO)의 확신이 단초가 됐다.

대기업 출신 CEO인 최우택 하나전지 사장은 대기업보다도 중소기업들이 경영혁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삼성전기, 현대로템 등 굴지의 기업을 거쳤다.

최 사장은 “기술력 하나만으로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데는 한계가 있다. 관리프로세스, 생산공정 개선을 통해 경영을 시스템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원가·품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야 한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들에 이런 게 더 절실하다”고 했다.

하나전기는 전국 1만5000여개 전기공사 관련 업체 중 상위 5%에 드는 강소기업. 코로나불황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넘겼다. 동종업계 대다수가 지난해 실적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성적표다.

최우택 하나전기 사장. [사진=이상섭 기자]
최우택 하나전기 사장. [사진=이상섭 기자]

이런 저력은 그동안 쌓아 온 내공에서 비롯됐다. 하나전기는 GS, SK, 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1군 건설업체들과 길게는 수 십년째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는 효성중공업 ‘우수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원청업체로부터 받은 하자 클레임이 ‘제로(0)’라고 자부할 정도의 품질과 기술을 갖췄다.

하나전기는 기존 전기공사업과 함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운용 ▷초고압송전선 공사 등 신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재 매출의 10%에도 못미치는 신사업을 3년안에 3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이다. 태양광의 경우 지난 2007년 전남 장흥에 2㎿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상업가동 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11곳에 태양광 설비를 시공하며 운영 노하우를 확보했다.

초고압송전설비 사업도 눈여겨 보고 있다. 해저케이블, 송전선 지중화, 송전플랜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전력에서 수주한 군산 송전선 지중화 사업을 수행하며 사업실적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최 사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 청사진도 제시했다. 아직 단독으로 해외시장에 뛰어들기보다는 원청업체의 현지사업에 동반 진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금도 주요 건설업체들에서 해외공사 참여를 제의받고 있고, 내년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최 사장은 “경영혁신과 함께 신사업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경쟁력을 배가하겠다. 이를 통해 3년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며 “결국 모든 것은 사람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

〈하나전기 개요〉

-대표이사 : 김선식

-설립 : 1990년 10월

-임직원 수: 57명

-연매출 : 413억2000만원(2019년)

-주요사업 : 전기공사, 변전 설비공사, 발전사업, 태양광발전 설비공사, 대체에너지 연구개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