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브랜드 ‘S-OIL SEVEN’
3위시장 인도 점유율 확대 나서
파트너사 생산·판매 ‘로열티’ 수익
에쓰오일(S-Oil)이 인도 현지에서 윤활유 생산에 착수했다.
해외에 생산기지가 없는 에쓰오일이 국외에서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향후 생산 제품군을 확대해 세계 3대 윤활유 시장인 인도에서 보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해외에 윤활유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와 달리 에쓰오일은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 생산기반을 마련해 앞으로 글로벌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 달 중순부터 인도 현지에서 자사 프리미엄 윤활유인 ‘S-OIL SEVEN’ 생산에 나섰다.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2014년 출시된 S-OIL SEVEN은 지난해 한 차례 브랜드 개선작업을 거친 에쓰오일의 최고급 윤활유 브랜드다.
에쓰오일은 이번에 인도에서 현지 생산방식을 택해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프리미엄 엔진오일 소비가 많은 핵심 시장이다.
해외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지 않은 에쓰오일은 인도 윤활유 제조사인 ‘걸프오일 루브리컨츠 인디아(GOLIL·이하 걸프오일)’와의 라이선스 계약 방식으로 사상 첫 국외 생산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걸프오일은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공장에서 S-OIL SEVEN을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첸나이 공장의 전체 윤활유 생산 능력은 연간 14만㎘에 달하며 에쓰오일의 윤활유 생산량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걸프오일은 그동안 윤활유의 기본 원료인 윤활기유를 에쓰오일로부터 공급받으며 오랜 기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양국 간 출장이 제한된 가운데 에쓰오일 윤활유사업팀은 연초부터 걸프오일 담당자들과 수차례 화상회의 등을 진행한 끝에 사상 첫 국외 생산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인도에서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완성한 에쓰오일은 걸프오일의 현지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의 확대로 에쓰오일의 윤활유 사업 부문 실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정유 부문이 영업적자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에쓰오일의 윤활유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률이 40%에 육박하며 유일하게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3분기에도 생산량 확대에 힘입어 윤활유 부문이 3개 분기 연속 10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윤활유 고급화 추세에 힘입어 에쓰오일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고급 윤활기유의 판매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보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최적화된 4종의 윤활유 개발도 완료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윤활유 3대 시장인 인도에서 현지 판매로 브랜드 로열티 수입도 발생하게 됐다”며 “향후 자동차 윤활유뿐만 아니라 상용차 윤활유, 모터사이클 윤활유 등으로 현지 생산제품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