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금속노조 방침에 위배…상식이하 제시안”

부평구 한국GM 부평1공장 내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생산라인 모습. [연합]
부평구 한국GM 부평1공장 내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생산라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한국GM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2년 주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사측은 10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2년 계약 내용을 담은 1차 제시안을 내놨다. 교섭보다 판매에 집중하고 노사관계 분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GM은 올해와 내년까지 경영상황을 검토해 지불 여력 내에서 합의 수준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년 계약이 성사되면 사업 목표를 달성해 합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측은 1차 제시안에서 성과급을 작년 실적을 토대로 내년 1월에 170만원, 올해 실적 바탕으로 내년 8월에 2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올해 흑자 전환을 하면 내년 8월에 100만원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어 2년 계약이 끝나면 계약 주기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GM은 매년 교섭을 하는 국가는 일본과 한국뿐이며, 이에 따른 분쟁비용은 한국에서만 발생한다고 말했다. 독일과 미국은 4년, 스페인은 3년 단위로 교섭을 진행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노조 반응은 냉랭하다. 한국GM 노조 김성갑 지부장은 노보에서 “2년짜리 제시안은 금속노조 방침에 위배된다”며 “2018년 합의서 거론 중단 요구를 무시하고 재차 거론했으며 제시안이 상식 이하”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노보에서 “경영진은 수천만원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GM TCK(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1인당 700만원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현장 조합원은 고작 170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7월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회사 측과 10차례 교섭을 했으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 4일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선 80% 찬성률이 나왔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14일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회사 측 교섭위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한국GM 노조에 쟁의 조정신청을 취하한 뒤 추후 다시 신청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