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혔던 마피아게임 때 아닌 열풍…이용자 폭증

어몽어스, 8월 MAU 215만명…국내 게임분야 1위 등극

한물간 ‘마피아게임’ 갑자기 이용자 70배 '폭증' 왜? [IT선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외면받아왔던 인디게임시장에 볕이 들고 있다.

특히 이노슬로스의 마피아게임 '어몽어스'는 출시 2년 만에 차트를 역주행하며 인디게임시장에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용자가 무려 70배 증가했다.

8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어몽어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안드로이드 기준)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평균 3만명을 유지하다 지난달 215만명으로 폭증했다. 국내 게임 분야 1위다.

인디게임이 이용자 수로 1위를 차지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구글플레이 무료게임 인기 순위에서도 8월 이후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어몽어스는 추리로 범죄자 한 명을 골라내는, 일종의 '마피아게임'이다. 우주공간에서 10명의 크루가 모여 그 안에 숨어든 '임포스터'라는 외계인을 찾아내면 된다. 크루원은 임무를 수행하면서 임포스터를 찾아야 한다. 임포스터는 임무를 수행하는 척 숨어 들어가 크루원을 제거하면 승리한다.

한물간 ‘마피아게임’ 갑자기 이용자 70배 '폭증' 왜? [IT선빵!]

이 게임은 게임 방법이 단순해 누구나 배우기 쉽고, 지인들과 보이스톡 등 대화를 하면서 마치 오프라인에서 게임을 하는 듯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언택트 시대에 사람을 만나는 것에 갈증을 느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유튜버와 같은 인플루언서들에게서 입소문을 타고 콘텐츠로 제작된 것도 어몽어스가 인기를 끄는 데 힘을 보탰다.

제작사인 이너슬로스는 어몽어스의 인기에 힘입어 '어몽어스2' 제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사용자 증가로 인한 서버 불안전 문제도 해결에 나섰다.

한편 인디게임협회는 어몽어스의 인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인디게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KT게임스트리밍 서비스에 인디게임 입점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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