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폴드2 톰브라운 한정판, 리셀가 500만~600만원 호가

거래 불붙자 ‘예약금’까지 등장…쥐꼬리 한정판에 몸값↑

“톰브라운이 뭐라고…” 갤Z폴드2 한정판 ‘못사서 안달!’ [IT선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갤Z폴드2 톰브라운, 예약금 100만원에 직거래 원합니다.”

“당첨자입니다. 600만원 제시하니 살 사람 쪽지 주세요. 네고(가격 논의) 가능합니다.”

9일 오전 당첨자가 결정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가격이 2배 가까이 뛰었다. 원래 가격은 396만원이지만, 전 세계 7개 국가에 5000대 한정 판매되는 탓에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서다. 거래 금액이 높아지자 예약금을 받거나, 웃돈만큼 입금받고 당첨된 삼성전자 홈페이지 계정을 넘겨주는 방식까지 생겨났다.

‘되팔기’ 웃돈 붙여 500만원에 예약금까지 등장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전 세계 7개 국가에 5000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국내에 공급될 물량은 수백대 수준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에서 8일 진행된 추첨 응모에 23만명이 몰렸다. 쥐꼬리 한정 판매와 수백 대 1 수준의 경쟁률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되팔기(리셀) 가격이 500만원을 호가하고 60만원 상당의 예약금까지 붙었다.

9일 오전 10시 당첨자에게 개별 연락이 간 직후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번 한정판 패키지를 판매 또는 구매하겠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구매 당첨자들은 삼성전자로부터 개별적으로 안내받은 문자 메시지를 인증하며 판매 게시글을 올려두고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도 당첨 여부를 확인하려는 소비자가 몰려 2000명 이상의 대기인원이 발생했다. ‘당첨 확인’을 위해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당첨자는 9일 오후 2시까지 결제를 완료해야 한다. 당첨자가 구매하지 않을 경우 예약 대기인원에 넘어간다.

“톰브라운이 뭐라고…” 갤Z폴드2 한정판 ‘못사서 안달!’ [IT선빵!]

가격대는 평균 500만~600만원대다. 결제를 진행한 후 25일부터 순차 진행되는 탓에 거래 파기를 우려, 60만~100만원 상당의 예약금을 제시하기도 한다.

거래 가격이 높아지면서 패키지 가격인 396만원을 제하고, ‘웃돈’만 받고 당첨된 삼성전자 홈페이지 계정의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거래 방식도 성행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홈페이지 계정 하나당 한 번의 응모 기회를 부여했다.

전체 패키지뿐 아니라 갤럭시Z폴드, 갤럭시워치3,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단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판매자뿐 아니라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다수다.

당첨자가 발표되기도 전인 지난 7일과 8일에도 “당첨되면 팔겠다” 혹은 “600만원에 살 테니 당첨자분들 연락해달라”는 글이 성행했다. 당첨자 발표 전에는 사기, 판매 불확실성 등으로 실제 거래가 성사되는 일은 거의 없었으나, 당첨자가 발표되자 곧바로 댓글이 달리는 등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갤럭시Z폴드 톰브라운 에디션’은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워치3’ 41㎜모델, 갤럭시 버즈 라이브로 구성돼 있다. 제품의 외관에 톰브라운 그레이 색상과 멀티컬러 스트라이프 패턴을 입혔다. 폰 케이스, 워치 스트랩 등 액세서리와 충전 케이블 등에도 톰브라운의 디테일이 가미돼 있다.

“톰브라운이 뭐라고…” 갤Z폴드2 한정판 ‘못사서 안달!’ [IT선빵!]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2차 판매 없을 듯” 되팔기 더 기승

되팔기가 성행하는 것은 전작과 달리 ‘2차 판매’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당시 트래픽 폭주로 접속이 판매 페이지 접속이 1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운’ 좋게 접속한 사람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 빚어졌다. 소비자들은 “선착순이 아니라 복불복”이라 불만을 표했다. 결국 한정판의 인기와 소비자 불만에 힘입어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다음달 추첨 방식으로 2차 판매에 들어갔다. 추가 판매 소식이 전해지자 100만원이 넘었던 웃돈은 20만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톰브라운이 뭐라고…” 갤Z폴드2 한정판 ‘못사서 안달!’ [IT선빵!]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 제공]

하지만 ‘갤럭시Z폴드 톰브라운’은 추첨 방식으로 판매한다. 지난 7일 오전 9시 추첨 응모 시작 1분 만에 수천명의 대기인원이 몰리기는 했지만, 5분 이내 응모가 가능해 서버 다운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정판이 아닌 ‘갤럭시Z폴드2’ 제품의 경우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 후, 18일 공식 출시한다.

“톰브라운이 뭐라고…” 갤Z폴드2 한정판 ‘못사서 안달!’ [IT선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