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1781%, 셀트리온헬스케어 348% 이익성장 전망
전기차 성장 수혜…LG화학 66% 뛰고 현대차 1조 넘을듯
게임주 이익개선 기대 한몸에…인터넷기업도 성장 탄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이달 말 마무리되는 3분기 상장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자, ‘K바이오’, ‘K뉴딜’ 등 실적 모멘텀을 기대해 볼 만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바이오 대표주로 떠오른 씨젠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평균 추정치)는 각각 1288억원, 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씨젠은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분기(169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 1781.8%에 달하는 이익 신장이 기대됐다. 컨센서스가 있는 상장사 246곳 중 4위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348.9%로 높은 이익 성장세가 점쳐졌다.
이들은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씨젠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가팔라지며 8월에 수출액이 반등한 진단키트를 생산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해외 유통·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증권가는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지며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등의 해외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 증가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펀드의 가늠자로 꼽히는 K뉴딜지수 소속 종목 상당수도 3분기에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K뉴딜지수는 최근 투자열기가 뜨거운 배터리(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BBIG) 등 4개 산업군을 중심으로 한다.
이 가운데 배터리 업종에서는 전기차 성장의 수혜를 입는 LG화학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634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대비 11.0%, 전년동기 대비 66.8% 폭증한 수치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모델3, 르노 조에 등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월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며 규모의 경제를 완성하고 있어 이런 상황이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도 주목할 만하다. 3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커져서다. 증권가는 2배 이상(165.2%)의 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한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을 발표한 데 이어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생테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게임 K뉴딜지수에 들어가는 게임주들도 실적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위메이드(334.1%), 네오위즈(227.1%), 선데이토즈(144.3%) 등은 2~4배 이상의 성장 가능성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67.5%), 더블유게임즈(46.7%), 웹젠(33.8%) 등도 두자릿수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게임업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4분기 ‘블레이드앤소울2’ 국내 출시에 이어 내년 ‘리니지2M’의 해외 확장 등 신작·해외 모멘텀이 계속되고 있다.
K뉴딜의 한 축인 인터넷 기업들도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3분기에 카카오는 2배(94.0%) 성장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광고·커머스·콘텐츠·금융 등 기존 주력 서비스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일본 자회사 라인의 야후재팬 합병 등 광폭행보를 보이는 NAVER(35.8%)나 더존비즈온(22.7%) 등도 성장세가 만만찮다.
전체 상장사 중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풍산이다. 구리 가격에 연동되는 주가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기업으로, 3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은 1만8784.4%(추정치 382억원 기준)에 달한다. 풍산은 반도체 등 산업용 소재 부문 신동사업과, 탄약 및 플랜트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방산부문 사업에서 이익이 증가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