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에서 파생 갤럭시S20FE 도대체 뭐…가격 낮춘 보급형 모델
해외에서 먼저 출시…국내 출시 논의 중, 국내 가격 90만원대 예상
재고 소진 위한 판매 촉진 카드로 '에디션' 잇따라 선보여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갤럭시S20은 알겠는데, 갤럭시S20FE(팬에디션)은 도대체 뭐야?”
갤럭시노트20 출시 후 잊힌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제품 갤럭시S20. ‘얼굴을 바꿔 달고’ 고객들에게 새롭게 어필한다. 그 일환으로 선보인 것이 ‘에디션 마케팅’. 한 마디로 갤럭시S20의 ‘얼굴 변신’이다.
해외에서 먼저 갤럭시S20FE(팬에디션) 5G(세대) 모델이 출시된다. 갤럭시S20FE는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이다. 사실상 지난해 말 출시된 갤럭시S10 라이트의 후속작인 셈이다. 하지만 ‘라이트’란 팻네임 대신 올해는 팬에디션(FE)이란 이름을 달고 나왔다.
가격도 유출됐다. 캐나다 출고가는 1148캐나다달러(한화 약 103만원). 앞서 갤럭시S20 5G는 캐나다에서 1399캐나다달러에 출시된 바 있다. 기존 모델 대비 저렴하게 출시됐다.
국내 출시 여부는 현재 논의 중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출시되면 90만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FE 에디션을 처음으로 선보인 건 지난 2017년이다. 2016년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7이 발화사건으로 조기 단종되자 이듬해 7월 갤럭시 노트7의 미개봉 기기와 미사용 부품을 활용한 스마트폰을 갤럭시FE 에디션이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FE는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의 줄임말로 삼성 갤럭시 제품에 대한 열성 고객들을 위한 에디션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0팬에디션을 내놓는 것은 부진했던 갤럭시S20의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상위 10위권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1개(갤럭시A51)에 그쳤다. 상반기 전략 제품인 갤럭시S20 시리즈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10위권 내 4개 기종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것을 상기한다면 아쉬운 성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BTS 에디션, 갤럭시S20FE 에디션 등을 잇달아 출시하는 건 재고소진과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4일 갤럭시S20+ BTS에디션의 출고가를 4만4000원 낮췄다. 갤럭시S20+ BTS에디션은 삼성전자가 BTS와 함께 전 세계 BTS 팬 '아미'를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BTS를 상징하는 보랏빛 색상을 입혔고, 후면 카메라에는 퍼플 하트, 하단에는 BTS 밴드 로고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