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9월 30일 'T펫' 서비스 종료…2015년 출시 후 5년 만
웨어러블 기기로 반려동물 활동량 체크, 위치찾기 기능 제공
AI·IoT 기술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도 진화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댕댕(강아지를 뜻하는 별칭)아 어디 있니?, 댕댕아 운동하자!"
반려동물의 위치추적, 활동량 체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의 'T펫(Pet)' 서비스가 5년 만에 종료된다. 가입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 서비스 종료 이유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통신사들의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5년 이어온 ‘T펫’ 30일 굿바이!
SK텔레콤은 오는 9월 30일 T펫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서비스 종료 후에는 사진·음성 파일을 확인할 수 없으니, 미리 다운로드 해달라"고 안내했다.
T펫은 SK텔레콤이 지난 2015년 선보인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다. 500원 동전 크기의 웨어러블을 반려동물에게 부착해 동물의 위치를 추적하거나 운동량을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반려동물에게 음성 메시지를 발송하거나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전송할 수도 있다.
2016년에는 타사 고객도 가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월 5500원으로 관련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현재 가입자가 약 500명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출시된 지 오래된 상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IoT 기술 입고 진화하는 펫 서비스
5년 전 SK텔레콤을 시작으로 통신업계의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가 '붐'처럼 등장했다. 주로 반려동물의 위치정보를 알려주거나 건강 관리 등의 서비스였다.
최근에는 신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형태로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KT는 AI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멍멍쏘리'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외출할 때 '대기모드'를 켜 놓으면 집안의 반려동물 소리를 AI가 인식해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기능 등을 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oT를 활용한 스마트홈 펫케어 상품을 모바일, 인터넷과 연동해 결합상품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펫플러스' 상품은 외부에서도 반려동물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CCTV 등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인터넷과 결합하면 서비스 가격을 할인해 주면서 출시 후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달에는 프로모션을 통해 적극적인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는 꾸준하게 수요가 있는 분야"라며 "통신 특성을 살려 다양한 기술과 접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