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 대박

공모주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

펀드 규모 5월 대비 2배 껑충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의 기업공개(IPO)가 흥행하면서 공모주펀드도 덩달아 뜨고 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공모주 투자의 대안으로 공모주펀드가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조5000억원대였던 공모주펀드 규모는 최근 3조2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앞서 지난 7월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 31조원이 몰렸고, 상장 후 주가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SK바이오팜은 현재 공모가 대비 4배 가량 폭등한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뒤이은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479대 1을 기록해 국내 IPO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제한돼 있어, 공모주 직접 투자에 대한 대안으로 공모주펀드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모주펀드의 평균 주식편입 비중은 8~13% 수준으로 채권혼합펀드와 주식혼합펀드의 중간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공모주펀드는 채권 운용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한 뒤 공모주로 수익률을 제고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모주펀드 수익률은 주식시장과 공모시장 영향을 받아 왔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던 2010년과 2017년 공모주펀드 수익률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주식시장이 약세이던 2018년에도 공모주펀드는 IPO시장의 방어로 주식혼합펀드와 채권혼합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수익률을 시현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SK바이오팜, 제놀루션, SCM생명과학, 소마젠 등의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공모주펀드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펀드 운용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모주펀드는 채권과 주식, 공모주펀드로 자산을 운용하지만 세부 전략은 상이하다는 설명이다.

평소 주식비중을 유지하며 주식에서도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있는가 하면, 주식 부분은 공모주에만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돼 있다. 또, 주식 운용 부분을 배당주에 투자해 배당수익과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펀드도 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공모주펀드는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신용도가 낮은 대신 수익률이 높은 고수익·고위험의 채권형 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등이 출시될 때마다 설정액이 증가해 왔다”며 “IPO로 생겨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공모주펀드와 일반 주식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