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 후보’가 단임을 뜻한 건 아니다”설명
“70세 넘는 누구에게도 직무 적합성 질문 정당”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77·사진) 대선후보는 23일(현지시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연임 가능성을 열어 놓느냐는 질문을 받고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전파를 탄 ABC방송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그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내년 취임식 땐 78세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이를 신경쓴 듯 바이든 후보는 스스로를 ‘과도기 후보(transition candidate)’라고 불러왔다.
현지 언론은 이를 두고 바이든 후보가 연임을 하지 않을 거라고 관측했다.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진보 성향’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자연스럽게 차차기 대통령 후보 1순위라는 전망이 나온 이유이기도 했다.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점을 들어 바이든 후보가 당선하면 급진 좌파에게 정권을 넘겨주게 된다고 공격해왔다. 바이든 후보의 지적능력 감퇴까지 거론하면서다.
바이든 후보는 인터뷰 진행자가 ‘트럼프 캠프 측에서 당신의 지적능력이 감퇴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나를 보라. 대통령님, 나를 보고 우리(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보라”며 “우리가 말하는 것, 하는 일, 지휘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어떤 상태인지를 보라”고 자신했다.
그는 “70세가 넘은 누구에게라도 (대통령직에) 적합한지, 준비가 돼 있는지 묻는 건 정당한 질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사회자가 ‘과도기 후보’는 뭘 의미하는 거냐고 하자, “단임 대통령을 뜻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주(州) 등 민주당이 열세인 지역을 거론, 새로운 상원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에서 과도기 후보라는 말을 썼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전날 같은 방송 인터뷰에선 유색인종 여성인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는 데 압박을 느꼈냐는 질문에 “흑인여성을 선택하는 데 어떠한 압박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을 닮고, 국가를 닮아야 한다”며 “이 나라의 51%가 여성”이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나는 그녀(해리스)의 입장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고, 그녀도 내 입장을 정확히 알 수 없을 것이지만 우린 동일한 가치 체계를 갖고 있다는 걸 안다”며 찰떡궁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