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인해 침수차량 피해 급증했지만…
코로나19 재유행,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 기미를 보이면서 손해보험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생겼다. 최근 폭우로 늘어난 손해액을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9일부터 이달 4일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차량 침수와 낙하물 피해는 4400여건이다. 추정 손해액은 47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 태풍과 장마에 따른 전체 추정 손해액인 343억원을 이미 넘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당시 지금과 비교되는 폭우를 기록했던 2011년 7월과 8월 장마 등으로 인한 피해대수는 1만4602건이고 추정손해액은 993억원에 달했다. 폭우는 지난 4일 이후에도 계속됐기 때문에 손해액은 더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앞으로 500억원 가량의 손해액이 더 늘어나고, 피해건수는 1만여건 증가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외출자제 기류가 다시 형성되면서 손해율 감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생겼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줄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상반기 누계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3.3~84.2%였다.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가량 개선된 수치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자동차 사고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당국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2단계로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임·집회는 전면 금지됐고, 유흥주점·노래연습장·PC방·뷔페·실내 집단 운동 시설 등 고위험 시설은 운영이 중단됐다. 3단계로 올라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외출자제 기류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실적 시현’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화재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감소한 82.2%를 나타냈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험료 인상과 신계약 확대로 경과 및 원수보험료가 증가했고 운행량이 감소하여 손해액도 하락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