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지난 21일 드라이브스루·온라인 학위수여식 진행
경희대, 학위수여식 직전에 취소하고 기념 촬영만 허가해
건국대·한양대 등도 내주 중 기념사진 찍도록 학사모 대여만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 유행이 6개월째 이어지며 학위수여식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부 대학들은 비대면 방식 학위수여식을 모색하고 있다.
22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난 21일 홍익대학교는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학위수여식을 진행했다. 차량을 타고 학교 방문해 차 내에서 학위수여식을 관람하고 퇴장하며 학위증 수령하는 방식이다.
이날 홍익대 학위수여식은 종합운동장에 무대를 설치해 한시간 가량 진행됐다. 참석한 일부 졸업생들은 무대 앞에 차량을 대고 졸업식을 관람했다.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차량 진출입을 안내하는 모습이 졸업식 실시간 중계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유튜브 방송에는 졸업생의 이름을 부르며 “졸업 축하해”, “수고 많으셨습니다”하는 축하 댓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홍익대 측은 “졸업식 뜻 깊은데 아무 것도 없이 지나가는 건 아쉽고. 코로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학위수여식 할 수도 없고 고민하다가 생각해냈다”며 “‘온앤오프’로 현장에도 일부는 참석하고 다른 학생들은 현장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유튜브 방송을 보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는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서울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학위수여식 영상을 스트리밍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현재 졸업생이 공유하고 싶은 사진이나 영상을 공모하고 있다. 홍익대도 21일 졸업식 영상에 넣을 축하영상 메시지 등을 공모하고, 학부생 대표해 학위 수여할 사연있는 학생을 선정했다.
일부 대학은 학위수여식은 생략하고 졸업생에게 학사모와 학위복만 대여해 졸업 사진 촬영만 하도록 했다. 경희대도 예정된 학위수여식 바로 전날인 지난 19일 학위수여식을 취소했다. 지난 20일 경희대 졸업생들은 학사모와 학위복만 개별적으로 대여해 기념 사진을 찍었다.
한국외대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사전 예약한 학생에 한해 하루에 150명씩 학위복과 학사모를 대여해주고 있다. 김나현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은 “하루에 시간대를 셋으로 나눠 20명씩 촬영하도록 하고 있다. 동행은 3명으로 제한하고 야외에서만 촬영하는 등 정부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며 “2주 전 사전 예약 이후 추가 신청을 일절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도 온라인 학위수여식과 개별적 기념 촬영으로 대면 학위대여식을 대체한다. 지난 20일 오전 유튜브를 통해 ‘2020년 8월 졸업생에게 전하는 축하 메시지 영상’을 공개했고 오는 24~28일 닷새에 걸쳐 단과대학별로 분산해 학위복 대여를 진행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시 모든 일정이 취소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졸업생들은 졸업식을 취소하는 데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양대 재학생 최모(29)씨는 “지난 2월보다 심각한 상황인데 이번에 졸업식을 한다고 부모님이나 친구들 부르기 곤란해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양대 재학생 정모(25)씨는 “해당 날짜에 참여하기 어렵고,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어 사전에 사비로 학위복을 빌리고, 택배로 수여증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