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현시점 도입에 부정적
시장 유동성 확대 기대 찬물
위험선호심리 악화…증시 ↓
[헤럴드경제=이승환·박준규 기자] 올해 초부터 ‘비장의 경기부양 카드’로 지목됐던 수익률커브통제(YCC, Yield Curve Control)의 도입 시점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YCC의 도입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채권시장 개입을 뜻한다. 도입이 되면 달러가 더 풀릴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모호한 입장이 계속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가치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온도가 떨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YCC에 부정적이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FOMC 참가자들이 수익률(yield)에 상한을 두거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현재 환경에서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위원들은 당장 YCC 카드를 뽑아들기 보다는, 현재의 ‘포워드가이던스’를 적절히 활용하는 게 낫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워드가이던스’란 연준이 정책금리 흐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를 시장에 확실히 일러주는 방법이다. 현재 장기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도 YCC 적용을 머뭇거리게 하는 조건이다. 굳이 YCC까지 동원해서 금리를 짓누를 필요성이 낮기 때문이다.
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반등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약세를 이어가던 달러도 의사록 공개된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65% 오른 92.880에 마감했다. 수익률곡선 제어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회의적인 시각,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등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장은 아니라도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면서 금리는 안정권에서 유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YCC를 활용할 수 있다”며 “늦어도 4분기 중 도입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