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에 인도돼 시제1호기와 체계통합
시제1호기 내년 내년 상반기 출고, 22년 초도비행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정부가 약 8조원을 들여 개발중인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장비인 AESA(능동전자주사배열) 레이더가 국내에서 개발돼 7일 이를 축하하는 출고식 행사가 열렸다. 해외 유수의 최첨단 전투기 제조회사들이 극비에 부치고 있는 AESA레이더를 국산화한 것이어서 세계 레이더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7일 오전 10시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전투기에 탑재할 AESA 레이더 시제품 출고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번에 출고된 AESA 레이더는 2016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해온 한국형전투기의 핵심장비”라며 “1000여개의 송수신모듈을 독립적으로 작동시켜 목표물을 실시간 탐지·추적하는 전투기의 눈”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내 개발은 불가능하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2017년과 2018년 2차례의 시험 및 점검을 통해 국내 개발 장비의 기술성숙도를 인정받았고, 지난해에는 국내외에서 항공기에 탑재해 수행하는 비행시험에서 또 한 번 기술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우리가 직접 개발한 AESA 레이더가 한국형전투기 탑재 레이더로 손색이 없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노력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출고된 AESA 레이더 시제품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인도돼 내년 상반기 출고 예정인 한국형전투기 시제1호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한국형전투기는 체계통합, 지상시험, 비행시험 등을 거쳐 2022년 초도 비행시험을 하고 2026년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은 공군 F-35 전투기를 수입하면서 F-35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AESA 레이더 등 전투기 핵심장비의 제조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으나, 미 의회가 기술 이전을 금지해 계획이 틀어졌다. 결국 지난 2016년께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내 방산업체들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이 장비들을 직접 개발하기로 하고 연구에 착수해 지난해 말 AESA레이더, 적외선탐색 추적장비(IRST), 전자광학표적 추적장비(EOTGP), 전자파 방해장비(RF재머) 등 전투기 4대 핵심 장비의 자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