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4500억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BIS비율 제고 목적…10년물·3500억 8월 발행
5억달러 규모 외화후순위채 발행도 검토
하나은행도 8월에 3000억 후순위채 발행 추진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KB국민은행이 국내서 지난 5월 4500억원 발행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최대 5000억원의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0년물로 3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A0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의 증액 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이 참여한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19일 수요예측을 통해 28일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민은행의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국민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지원, 대출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말 기준 BIS총자본비율이 15.01%로, 전분기말 대비 0.84%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5월 코로나19 이후 은행권 최초로 4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 당시에도 만기는 10년이었고, 금리는 연 2.13%였다. 국민은행은 후순위채 발행으로 BIS총자본비율이 15.01%에서 0.22%포인트 오른 15.23%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은행 후순위채는 기관들의 수요가 많아 수요예측서 총 4900억원의 응찰이 몰렸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당시 계획을 세웠던 35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어난 45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국민은행은 당시 발행자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IS총자본비율을 올리기 위해 국민은행은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에서 외화 후순위채권 발행도 준비 중이다. 애초 올해 2분기 중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채권 발행시장 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일정을 연기했다. 국민은행은 시장여건을 모니터링해 추후 발행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BIS 자기자본비율을 올리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후순위채는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발행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은행도 다음 달 중으로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