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싼 LTE모델은 LG ‘Q51’

실구매가 16만9000원으로 1위

2위는 샤오미의 ‘홍미노트9S’

공시지원금 적용 17만9200원

“말로만 ‘공짜폰’ NO~ 진짜 싼 폰 찾으시나요?”[IT선빵!]
[그래픽=박지영 기자]

“진짜 누가 제일 쌀까?”

각종 조건이 붙는 말로만 ‘공짜폰’이 아닌 진짜 싸게 구입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뭐가 있을까.

좀 더 저렴한 스마트폰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는 요즘 더 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30만~5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됐다.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애플, 샤오미 등 해외 제조사도 가세했다. 제품이 워낙 많다보니, 출고가만 비교해도 머리가 아프다.

저마다 말로만 ‘공짜폰’을 주장하는 지금 ‘진짜 싼 폰’은 어떤 제품일까. 불법보조금을 제외하고, 출고가는 물론 합법적인 공시지원금을 고려해 싼 순위를 매겨 봤다.

LG, 샤오미보다 싸다!

“말로만 ‘공짜폰’ NO~ 진짜 싼 폰 찾으시나요?”[IT선빵!]

롱텀에볼루션(LTE) 모델 스마트폰 중 가장 싼 제품은 LG전자의 Q51이다. ‘가성비’ 최강자라 불렸던 샤오미보다 저렴하다. Q51의 출고가는 31만 9000원이지만 실구매가는 16만 9000원으로 ‘반값’이다.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이 15만원으로 가장 높다. KT·LGU+는 14만원을 지원한다(6만9000원 요금제 기준).

2위는 샤오미의 홍미노트9S다. 출고가는 29만9200원으로 낮지만, 공시지원금을 적용한 실구매가는 17만9200원으로 Q51보다 비싸다. SK텔레콤은 15만원, LG유플러스는 12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3위는 LG전자의 Q61이다. 출고가는 36만9000원, 실구매가는 21만9000원이다.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이 15만원으로 가장 높다. Q51의 후속모델로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등 카메라 스펙을 높였다.

4위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31이다. 출고가는 37만4000원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첫 실속형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1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적용, 실구매가는 23만4000원이다. 접사까지 가능한 쿼드 카메라에 삼성페이와 온스크린 지문 인식을 지원한다.

애플의 아이폰SE는 ‘짠물 지원금’으로 출고가와 실구매가가 거의 비슷하다. 64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출고가 53만9000원에, 실구매가는 40만원 후반이다. LG유플러스가 7만2000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지원한다. 가장 싼 LG전자 Q51의 3배에 가까운 가격이다.

5G폰도 15만원!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가 1년이 넘으면서 5G 스마트폰의 실구매가가 대폭 낮아졌다. 10만~30만원에 구매 가능한 5G폰도 있다.

가장 저렴한 모델은 샤오미의 ‘미10라이트’다. 출고가 자체도 45만1000원으로 저렴한 데다, 공시지원금도 상당해 실구매가가 10만원대로 떨어졌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30만원, 24만원을 지급(최고가 요금제 기준)해 최저 실구매가가 15만1000원이다. 샤오미는 홍미노트9S, 미10라이트 등 ‘가성비’ 제품을 무기 삼아 ‘외산폰의 무덤’ 한국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51’이다. 출고가 57만2000원으로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내놓은 5G폰 중 가장 낮다. KT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공시지원금 24만원 적용시 실구매가 33만2000원이다.

LG전자의 ‘매스 프리미엄’ 전략폰 ‘LG벨벳’도 실구매가가 30만원대로 떨어졌다. 출고가가 89만9800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지난달 말부터 공시지원금이 대폭 상향됐다. SK텔레콤, KG, LG유플러스가 각각 42만원, 48만원, 50만원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 이용시 39만9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말로만 ‘공짜폰’ NO~ 진짜 싼 폰 찾으시나요?”[IT선빵!]
[그래픽=박지영 기자]

작년에 출시된 5G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것도 합리적인 방법이다. 하반기 5G폰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사가 구모델 ‘재고떨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고가가 인하되고 공시지원금도 50만원대로 대폭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90과 갤럭시S10 5G의 출고가를 각각 20만원, 40만원가량 낮췄다. 두 모델 모두 KT의 공시지원금이 50만원으로 가장 높다. 갤럭시A90은 출고가 69만9600원에 실구매가 19만9600원, 갤럭시S10(256GB)은 출고가 99만8800원 실구매가 49만8800원이다.

LG전자가 지난해 처음 출시한 5G폰 ‘V50’의 실구매가도 49만원대다. 출고가가 20만원 낮아져 99만9900원이며 LG유플러스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으로 지원 사격 중이다.

한편, 중저가폰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선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1~6월 80만원 이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1.5% 증가한 386만대를 기록했다. 이들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51.3%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