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박원순 성범죄자 취급 그만하라…증거 너무 부족”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 [OSEN 제공]

[헤럴드경제=뉴스24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두고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가 아니라 고소 사건”이라며 확실한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해 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사진) 씨가 22일 “박원순을 성추행 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를 멈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소인측이 2차 회견에서 더 이상 증거를 내놓지 않겠다고 한다. 증거가 없으면 범죄를 저질렀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씨는 이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건과 관련해 여러 차례 글을 올려 “보통의 경우, 피해의 증거를 숨기는 피해자를 나는 본 적이 없다”, “성범죄 고소 사건은 증거로 유무죄를 판단해야 한다” “‘박원순 유죄’로 단정하기에는 증거가 너무 부족하다”, “고소인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제출한 증거는 텔레그램 비밀대화 시도 핸드폰 화면이 전부였다”라며 증거 제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씨는 이어 “그 정도의 증거만으로 성추행을 확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더 이상 증거를 내놓으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 나올 것 같지가 않아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소인측이 그 어떤 조사에도 응하지 않겠다니 더 이상 논의할 것도 없다”며 “현재로서 분명한 것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상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또 “박원순 성추행 고소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고소인측이 서울시와 인권위 등의 조사를 거부하였으니 더 이상의 정보를 알기 어려울 것”이라며 “밝혀지지 않을 것에 힘들일 필요는 없다. 고소인측의 정치적 언론 플레이에 놀아나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황 씨는 “박원순이 어느 자리에서 자신의 인권의식을 의심받는 말을 들었을 때에 ‘그 자리에서 펑펑 울더래요. 집에 가서도 밤새 울었대요’ 이런 반응을 보였다는 말을 들었다”며 “박원순이 어떠한 감성의 소유자인지 짐작할 수 있는 에피소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