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무역규모액 4690억달러…전년동기간 대비 10%↓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코로나 사태가 반년을 넘기면서 올해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을 더한 총무역액이 4년만에 1조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반도체 단가 하락 등 연이은 대외적 악재에도 총 무역액이 1조달러를 넘었다.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충격이 크다는 것이다.
우리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급격히 하락하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고용위축과 소비 여력 축소로 이어져 한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출액은 2407억달러, 수입액은 2299억달러로 총 무역액은 4706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총 무역액 5236억달러보다 530억달러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수출액이 393억달러인 것을 감안, 45일가량의 수출액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1∼6월 수출액은 2407억2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14개월 내리 감소세를 이어오다 올해 2월 3.5% 증가로 돌아섰다. 그러나 3월 들어 -1.6%로 다시 둔화한 뒤 4월 -25.5%, 5월 -23.6%, 6월 -10.9%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월에는 주로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했다면 4월에는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록다운, 공장 셧다운에 나서면서 전 지역 수출이 위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무역규모를 8672억달러(수출4725억달러·수입 3947억달러)로 추정했다. 지난해 총무역액 1조456억달러보다 1783억달러 줄어든 전망치다. 수출이 19개월 연속 감소했던 2015년과 2016년은 1조달러를 넘지 못했지만,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12개월 연속 감소에도 연간 무역액 1조달러를 넘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수출 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미국, 브라질 등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재확산하면서 ‘2차 팬데믹’이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부는 수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개선세를 기대하고 있다. 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우리 수출이 4~5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20% 이상 감소폭을 보였지만 지난달부터 10%대 감소폭으로 진입했다”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자동차,석유제품, 섬유 등 주요 품목이 서서히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전체 수출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달 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유럽, 아세안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수출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코로나19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