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미래 에너지 주력사업 육성

정부 그린뉴딜 발맞춰 본격 공략

두산중공업이 제주도에 설치한 국내 최초의 탐라해상풍력.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이 제주도에 설치한 국내 최초의 탐라해상풍력. [두산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두산중공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 부문을 2025년까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한다.

두산주공업은 최근 정부가 그린뉴딜 분야의 한 축으로 발표한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에너지전환정책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풍력발전은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등과 더불어 두산중공업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주력 사업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에 힘입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상풍력 분야의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 해상풍력 실적 보유…저풍속에 특화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부터 풍력기술 개발에 매진해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순수 자체기술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총 79기, 약 240MW 규모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 60MW, 제주 탐라 해상풍력 30MW 등 96MW에 달하는 국내 해상풍력발전기가 모두 두산중공업 제품이다.

지난해 11월 5.5MW 모델로 100MW 규모의 제주 한림해상풍력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엔 국책과제로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22년 제품 개발완료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풍속이 약한 환경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해상풍력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그린뉴딜 정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서남권 해상에 구축된 국내 최대 해상풍력 실증단지 전경. [두산중공업 제공]
서남권 해상에 구축된 국내 최대 해상풍력 실증단지 전경. [두산중공업 제공]

2025년 연매출 1조…투자확대·고용창출 기여

아울러 두산주공업은 연구개발(R&D), 생산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5년 풍력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지금까지 두산중공업의 투자 규모는 약 1800억원에 달한다.

현재 두산중공업 풍력발전기의 국산 부품 사용율이 70%에 이르는 만큼 투자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 400여곳이 풍력발전기 부품 생산에 참여 중이다.

2018년 '에너지 전환 시대의일자리 정책토론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연간 1GW 규모로 풍력발전 생산이 이뤄질 경우 직접 인력 1000여명, 협력업체 포함 약 1만70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두산건설 자금 지원과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더해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으며 자구책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 일환으로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예고하고, 사업들을 정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