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등 내부업무와 고객서비스에 활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주요 금융회사 10곳 중 4곳은 업무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금융회사 110개(은행 22, 증권 21, 보험 20, 저축은행 등 중소서민 30, 전자금융업 17)를 조사한 결과 6월 기준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회사는 42개사(38.2%)로 나타났다.
보험사가 조사대상의 절반인 10개사가 이용해 가장 이용률이 높았으며, 증권은 9개사, 은행은 8개사, 전자금융업은 7개사가 이용했다. 중소소민금융사는 30개사 중 7개사만 이용해 이용률이 낮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전산설비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 전문업체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IT 자원을 필요한 만큼 탄력적으로 제공받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주요 이용 업무는 메일, 회계, 인사 등 내부 업무에 이용하는 경우가 41.4%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고객상담, 마케팅, 이벤트 등 고객서비스도 27.6%를 차지했다. 반면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6.9%), 계정계 등 핵심업무(0.7%) 이용은 저조한 편이었다.
서비스 대상 범위는 IaaS 59.3%, SaaS 29.0%, PaaS 3.4% 순이었다. IaaS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로부터 서버·저장장치 등 인프라를 제공받는것을 말하며, PaaS는 인프라에 더해 DB 등 플랫폼까지 제공받는 것이다. SaaS는 PaaS에서 한발 더 나아가 완성된 응용프로그램을 인터넷 기반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룹웨어 등 내부업무 뿐만 아니라 이상거래탐지, 통계처리 등 데이터 분석에 SaaS가 활발하게 사용 중이며, 금융권에 적합한 서비스가 많지 않아 PaaS 이용 비중은 다소 낮은 상황이다. 다만 향후 혁신 금융서비스 등과 관련하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클라우드 공유 범위별로는 특정 회사가 전용하는 프라이빗(Private) 형태의 비중이 44.8%로 가장 높았다.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는 퍼블릭(Public)은 44.1%였으며, 프라이빗과 퍼블릭은 결합한 하이브리드(Hybrid)와 지주 소속 금융회사 등 특정 그룹끼리만 공유하는 커뮤니티(Community)는 각각 1.4%와 9.7%로 높지 않았다. 금감원은 데이터 보안 등에 대한 우려로 현재까지는 프라이빗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서비스 확장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퍼블릭, 하이브리드, 커뮤니티 형태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상당 부분을 점유(66.9%)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의 기술이 최근 빠르게 성장했으나, 아직까지 금융권의 이용은 저조(14.5%)하며, 자체 클라우드 구축은 18.6%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