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회사채 등으로 이동
수익 찾아 위험선호 높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폭증세를 보였던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자산이 12년 만에 최대 규모로 빠져나갔다.
16일(현지시간) 리서치그룹 리퍼(Lipper)에 따르면 14일 기준 미국 MMF에서 지난 일주일 새 빠져나간 자금은 약 901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사모펀드에서도 약 79억 달러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대신 과세대상채권(taxable bond)에는 53억 달러 규모, 지방채에는 8억 573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MMF에서의 대대적인 자금유출흐름은 지난 6월부터 포착되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3월 코로나19로 뉴욕증시가 저점을 찍었다가 반등하자 투자자들은 MMF에 자금을 대거 유입했다. 5월 중순 미국 MMF 자산은 역대 최대인 4조 67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증시랠리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에 투자자들이 투자를 지속한 것이다. MMF는 만기가 짧은 국채나 우량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안전하다는 점에서 현금이나 예금과 다를 바 없다고 여겨진다. MMF시장은 주로 은행들의 단기자금 조달원 역할을 한다.
영국 대형 자산운용사인 야뉴스 헨더슨는 MMF에서 유출된 자금은 종목투자나 ETF, 회사채 투자 등 위험자산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닉 마룻소스 공동대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높은 수익의 기회를 놓칠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