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 사업 강화…고성장 동박시장 선제 투자
전지용 동박 생산 글로벌 1위 왓슨, 향후 IPO 추진 예정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SK㈜가 글로벌 동박 제조사인 중국 왓슨(Wason)사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약 27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이후 두번째 투자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SK㈜는 설명했다.
왓슨은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로 SK㈜가 지난해 투자한 이후 경쟁사 인수와 공장 신설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왓슨의 현재 전지용 동박 생산규모는 연간 4만톤(t)으로 글로벌 메이저 동박 제조사 중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 2025년에는 14만톤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왓슨은 글로벌 유명 배터리 제조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2019년 왓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77억원과 781억원이다. 실질적인 현금흐름 창출능력을 반영하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p 증가했다. 왓슨은 향후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을 말한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 중 음극 소재로 쓰인다. 동박 제조는 얇고 넓은 균일한 표면의 구리 호일을 길게 만드는 것이 핵심기술로 고도의 공정제어 기술과 우수한 설비 경쟁력이 필요하다.
한편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동박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을 포함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현재 동박 수요는 14만톤(t)이지만 2025년에는 75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는 “SK는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왓슨이 고성장 하면서 SK㈜의 투자 선구안이 다시 한 번 입증되고 있다”며 “선제적 추가 투자로 기업가치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