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가 느끼는 열스트레스…도시공원 주변, 상업 및 주거지역 대비 5도 낮아 공원 인근 아파트로 청약수요 몰려…공원과 가까울수록 가격 상승률도 높아
올해 여름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무더위를 식혀줄 공원 옆 아파트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공원 내 조성된 풍부한 녹지가 주변 온도를 낮춰 보다 쾌적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데다 공원에서 휴식이나 운동 등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22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0년 여름철 전망’ 자료를 보면 올해 여름 최고기온 33도를 웃도는 폭염 일수는 20~25일로 관측되고 있다. 평년(9.8일)보다 2배 많은 것은 물론 30일 이상의 폭염 일수를 기록했던 2018년(31.5일)과 1994년(31.1일)의 뒤를 이어 역대 3번째 안에 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여름철 도시공원이 주변 열스트레스를 낮춰준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열스트레스는 여름철 야외공간에서의 기온, 상대습도 등을 정량적으로 계산해 더위에 대해 인체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지표화한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7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효원공원 일대에서 진행된 열스트레스 지표 연구에 따르면 풍부한 녹지가 그늘을 형성하고 지면의 수분을 공기 중으로 내뿜어 냉기를 발생시키면서 상업 및 주거지역 대비 5도 가량 낮은 열스트레스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다 보니 공원 인근 아파트로 청약수요가 몰려들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시 동작구에 분양한 '상도역 롯데캐슬'은 바로 앞에 상도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474가구 모집에 1만798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2.78대 1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가 공급됐다. 안산시민공원을 비롯해 안산화랑공원, 관산공원, 원곡공원 등 다수의 근린공원과 가까운 이 단지는 3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266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41.71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공원 접근성에 따라 집값 상승률 차이도 크다. 서울시 동작구 소재의 '보라매파크빌'(‘02년 2월 입주)은 단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 보라매공원과 맞닿아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1년 간(‘19년 6월~’20년 6월) 이 단지의 전용 84㎡는 평균 매매가격이 12.12% 뛰었다. 이와 달리 공원과 다소 거리가 떨어진 'B 아파트'(‘10년 7월 입주)은 동일 평형이 7.83%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도 화성시 소재의 ‘행림마을래미안2차’(‘04년 4월 입주)는 행림어린이공원, 행복근린공원 등 풍부한 녹지가 둘러싸고 있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1년 동안 평균 매매가격이 17.39% 상승했다. 반면 단지와 약 1㎞ 떨어진 ‘S 아파트’(‘05년 4월 입주)는 주변으로 녹지가 거의 없다. 이 단지는 동기간 전용 84㎡ 가격상승률이 5.49%으로 공원 옆 아파트의 1/3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폭염,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와 더불어 주 52시간 근무제, 저녁이 있는 삶 등 삶의 질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거쾌적성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도심 속 공원과 인접한 아파트의 경우 입지 면에서 희소가치도 높아 꾸준한 시세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공원 인근 아파트가 분양 예정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7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4지구 3블록(망포동 117-1번지 일원)에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9층, 9개동, 전용면적 59~189㎡ 총 66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인근으로 글빛누리공원, 지성공원, 잠원공원 등 5만여㎡ 규모의 녹지시설이 조성돼 있으며 단지 옆 원천리천을 통해 신동수변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박지성 축구센터 등 체육•문화시설도 인접해 있다. 입주는 2022년 9월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7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산111-1번지 일원에서 영덕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1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77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만큼 총 8만5,443㎡의 기존 영덕공원 부지 중 5만9,828㎡ 규모가 공원으로 조성된다.
대림산업은 7월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 641번지 일원에서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 6개동, 전용면적 74~84㎡ 총 58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단지는 단지 앞뒤로 배다리생태공원, 용죽공원 등 공원을 품은 단지로 주거 쾌적성이 높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7월 경기도 성남시 신흥동 1132번지 일원에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31개동, 전용면적 51~84㎡, 총 4,774가구로 이 가운데 1,71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인근으로 약 12만㎡ 규모의 희망대공원이 인접해 있다.
